기자명 김영길 기자
  • 입력 2019.01.08 11:56

가이드 A씨 "접대부 술집이 없다면 보도방까지 불러달라고 하더라" 추가 폭로

(사진=YTN 뉴스 캡처)
(사진=YTN 뉴스 캡처)

[뉴스웍스=김영길 기자] 경북 예천군의회 의원들의 해외연수 논란에 대한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바로 경북 예천구의회 박종철 의원에게 폭행을 당한 캐나다 현지 가이드가 당시 동행했던 권도식 의원에게도 "접대부를 불러달라"는 부탁을 받았다고 추가 폭로했기 때문이다.

8일 경북경찰청과 예천경찰서는 최근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박종철 예천군의회 의원(54)에 대한 고발장이 접수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박 의원을 포함한 군의원 6명과 의회사무국 직원 5명은 지난달 20일부터 29일까지 7박 10일 일정으로 미국 동부와 캐나다 연수를 다녀왔다.

박 의원은 연수 나흘째인 23일 오후 6시쯤(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버스 이동 중 현지 가이드 A씨를 주먹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의원은 지난 4일 논란이 커지자 예천군의회 부의장직에서 사퇴했고, 자유한국당에서 탈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가이드 A씨는 일부 의원이 연수 중 여성 접대부가 나오는 술집에 데려다 줄 것을 요구했다고 추가 폭로하기도 했다. 이 같은 요구를 한 당사자는 권도식 무소속 의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권 의원은 여성 접대부가 나오는 술집을 찾아봐달라고 했다”며 “여기는 그런곳이 없다고 말했더니 ‘보도’를 불러달라고 그랬다”고 말했다. 여기서 보도란 여성 접대부를 전화로 불러주는 ‘보도방’을 의미한다.

이어 그는 “버스에 있던 사람들은 (그의 요구를) 전부 들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국회의원 해외연수 폐지를 요구하는 청원 글이 쇄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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