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19.01.08 14:13
고동진 삼성전자 IM 부문장 사장이 갤럭시노트9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지난해 4분기 영억이익이 1조원대로 추락했다.

'갤럭시노트7' 발화 및 조기 단종으로 영업이익이 1000억원으로 떨어졌던 2016년 3분기 이후 최악의 실적이다.

삼성전자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2018년 4분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59조원, 영업이익 10조8000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발표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0.58%, 영업이익은 28.71% 각각 줄었다. 

사업 부문별 실적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 부문이 1조5000억원 안팎의 영업 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전반적인 수요가 침체된 가운데 프리미엄부터 중저가 라인까지 스마트폰 전 제품군에 걸쳐 경쟁이 심화되고 원가부담이 커지면서 삼성 스마트폰 사업의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다.

4분기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연말 성수기로 통하지만,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7100만 대 규모로 직전 분기인 3분기와 비슷한 수준에 머문 것으로 추정된다.

2017년 3분기 3조 2900억원을 달성한 IM부문 영업이익은 4분기 2조 4200억원으로 떨어졌다가 지난해 1분기 3조7700억원으로 올라섰다. 하지만 지난해 2분기 2조6700억원에 이어 3분기 2조2200억원으로 지속저으로 줄어들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14억5000만대로 전년대비 약 7000만대 줄었다.

삼성의 올해 스마트폰 사업 전망 역시 밝지 않다. 애플 등과의 프리미엄폰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신흥시장에서는 중국 업체들의 공세가 거세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5세대(5G) 이동통신 모델 출시 등 기술 혁신을 주도하면서 중저가 하드웨어 스펙 강화 등 리더십 제고를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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