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원수 기자
  • 입력 2019.01.08 14:57

[뉴스웍스=장원수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8일 SK이노베이션에 대해 현 주가가 바닥 수준으로 매수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7.0% 증가한 13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81.4% 감소한 1591억원, 지배순이익은 67.4% 줄어든 963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3분기와 비교시에는 각각 9.7%, 81.0%, 78.3% 감소한 수치”라고 밝혔다.

황성현 연구원은 “정유사업부 실적은 휘발유 마진 하락 등으로 복합정제마진이 축소됐고 4분기 국제유가 급락에 따른 재고평가손실(-4180억원) 확대로 영업손실 1595억원을 기록해 부진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황 연구원은 “석유화학은 3분기 강세를 유지했던 PX의 래깅효과가 반영됐으나 PE, PP, 벤젠 등 화학제품의 가격부진과 높은 가격의 원재료(나프타) 투입효과로 가중평균 스프레드가 축소돼 전분기 대비 25.2% 감소한 2583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E&P 손상차손 등 일회성비용, 이연법인세 자산변동으로 인한 법인세 증가 효과가 사라지며 영업이익 감소에 비해 양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WTI(서부텍사스산원유) 유종의 할인율 확대, 저가원료 투입이 가능해진 미국 정유사들의 가동률 상승, 휘발유 공급확대로 정제마진이 하락해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며 “글로벌 정유사들의 IMO 규제를 대비한 생산수율 최적화와 계절성으로 인한 휘발유 마진 반등으로 정제마진은 바닥을 다지고 상승을 이어갈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4분기 급락한 국제유가로 내년 1분기부터 재고평가이익에 대한 부담이 사라진 것도 긍정적”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화학사업부는 올해부터 시작될 PX 증설랠리로 마진축소 우려가 남아 있다”며 “그러나 METI에 의하면 PX 증설(418만톤)만큼 PTA 증설(996만톤)도 대기하고 있어, 수급밸런스는 타이트한 상황을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내년 하반기부터 시작될 국제해사기구(IMO) 규제를 위한 선제적인 수요확대 시 WTI 유종의 할인율 축소, 아시아 정유사들의 반사수혜가 이어질 것이므로 현재 주가에서 매수로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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