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9.01.08 17:44
(사진제공=LG전자)
(사진제공=LG전자)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LG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큰 폭으로 하회하는 ‘어닝쇼크’를 기록한 것은 스마트폰 사업의 극심한 부진과 TV 등 가전 부문의 실적 악화가 주원인으로 분석된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 15조7705억원, 영업이익 753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집계 됐다고 8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7% 줄었고 영업이익은 무려 79.5%나 감소한 것이다. 직전분기 대비로도 매출은 2.2%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89.9% 급락했다. 특히 4분기 영업이익은 352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2016년 4분기 이후 2년(8분기) 만에 가장 낮은 실적이자 증권사들이 예상한 컨센서스인 3893억원를 한참 밑도는 수준이다.

이 같은 실적의 가장 큰 원인은 스마트폰 사업 부진을 꼽을 수 있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는 4분기 영업손실이 2000억원 이상으로 당초 예상보다 더욱 부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자동차부품(VC)사업본부도 시장의 흑자전환 기대와는 달리 여전히 적자를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의 성장을 견인했던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와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사업본부도 계절적 비수기 영향 등으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준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과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에서 보듯 스마트폰을 포함한 IT시장이 전반적으로 불황의 늪에 빠져 있다"며 "LG전자도 이를 피해가지 못했고, 이 같은 어려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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