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1.09 09:34

실업자 107만명…3년 연속 100만명 넘어서
취업자 9만7000명 증가…2009년 이후 최소

(사진=뉴스웍스DB)
(사진=뉴스웍스DB)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12월 취업자가 3만4000명 증가하는데 그치면서 연간 취업자 증가 규모가 10만명에도 미치지 못했다. 실업자는 3년 째 100만명을 넘어섰다.

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1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2월 취업자는 2663만8000명으로 전년대비 3만4000명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5개월 만에 10만명을 넘었던 취업자 증가규모는 다시 만명대로 하락했다.

이에 2018년 연간 취업자는 2682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9만7000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취업자 증가 폭이 10만명을 밑돌면서 지난 2009년 8만7000명 감소 이후 가장 낮았다. 남자는 1537만2000명으로 4000명, 여자는 1145만명으로 9만4000명 각각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15~64세 고용률(OECD 비교기준)은 66.6%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40대, 50대 등에서 내렸으나 30대, 20대, 60세 이상에서 올랐다. 15~29세 청년층 고용률은 42.7%로 0.6%포인트 상승했다.

또 12월 실업자는 94만4000명으로 석 달째 100만명을 하회했다. 이에 지난해 실업자는 107만3000명으로 전년보다 5만명 늘면서 3년 연속 100만명을 상회했다. 실업률은 3.8%로 20대에서 하락했으나 40대, 50대, 60세 이상 등에서 올라 0.1%포인트 상승했다. 이 같은 실업률은 2001년 4.0% 이후 최고 수준이다. 실업률은 2002년 이후 3%대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청년층 실업률은 9.5%로 0.3%포인트 내렸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취업자 증가 폭 규모가 크게 축소됐다”며 “이는 생산가능인구 감소 및 전체 인구 증가폭 축소, 자동차 등 제조업 부진, 서비스업 구조조정 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는 취업자 증가 폭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2019년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생산가능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투자·일자리 확대 노력 등에 힘입어 올해 취업자 증가 규모가 15만명 수준으로 다소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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