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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헌 기자
- 입력 2019.01.09 11:12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쇼트트랙 선수 심석희가 전 국가대표 코치 조재범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가 긴급 브리핑을 가졌다.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노태강 문체부 제2차관은 "어제 심석희 선수가 성폭행을 당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피해 당사자와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이 사건은 그동안 정부와 체육계가 마련했던 모든 대책들이 사실상 아무런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걸 보여줬다. 정부는 지금까지 대책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노 차관에 따르면 정부는 체육계 성폭력 가해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기로 했다. 영구제명 조치 대상이 되는 성폭력의 범위를 종전보다 확대하고 체육단체 관련 규정을 정비해 성폭력 관련 징계자는 국내외 체육관련 단체 종사를 막을 계획이다. 또 민간 주도로 비위근절을 위한 체육단체 전수조사를 실시한다.
3월까지 대한체육회와 장애인체육회 회원종목단체를 대상으로 1단계 전수조사를 실시한 후 연내 단계적으로 시도체육회와 시군구체육회에 대한 조사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8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심석희는 지난달 17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상해) 등 혐의로 조재범 전 코치를 추가로 고소했다. 하지만 조재범 변호인 측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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