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19.01.09 11:26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권봉석 LG전자 MC·HE사업본부장은 8일(현지시간) 'CES 2019' 행사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TV 사업전략을 내놨다.

권 사장은 "올레드(OLED) TV는 상용화 5년 만에 올레드는 프리미엄이라는 이미지를 굳히며 확실한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며 "LG 올레드 TV는 세계 최고 화질은 물론 폼 팩터 혁신, 강력한 인공지능 기술까지 더해 프리미엄 TV의 진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체 TV 시장 정체 속 올레드 TV 시장은 향후 3년간 2000만대로 대폭 확대될 전망"이라며 "LCD TV 기술 보편화로 인해 올레드 TV로 시장재편이 더욱 빨라져 프리미엄 TV 시장 내 올레드 TV의 지위는 더욱 확고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올레드 TV는 올해 360만대, 2020년 700만대, 2021년 1000만대로 3년간 2000만대가 팔릴 전망이다.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은 LG전자가 주도하고 있다.

LG전자는 2013년 세계 최초로 올레드 TV를 상용화한 데 이어 세계 최고화질, 혁신 디자인 등을 선도하며 올레드 리더십을 지속 확대해 왔다.

LG전자의 올레드 TV는 국내는 물론 북미, 유럽 등 글로벌 주요 시장 12개국 평가에서 최고 제품으로 평가받으며 프리미엄 TV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해 왔다.

올레드의 강점을 기반으로 얇은 패널 뒤에 투명 강화유리를 적용한 '픽처 온 글래스' TV, 마치 그림 한장이 벽에 붙어 있는 듯한 '월페이퍼' TV에 이어 화면이 돌돌 말리는 '롤러블' TV 등을 잇달아 선보이며 초프리미엄 TV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권 사장은 "세계 최초 롤러블 올레드 TV 등 제품 형태 변화를 선도해, 디스플레이 진화의 정수를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롤러블 TV의 소비자가격은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유통업체 등과 협의 중인 상태로 아직 미정이다. 

업계에서는 롤러블 TV의 가격이 올레드 TV가 처음 출시됐을 때와 비슷한 수천만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때문에 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을 갖추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권 사장은 “초기 신기술에 대해서 그런 우려 할 수 있다는 건 공감한다”면서도 “3년 전 75인치·80인치대 올레드 TV가 얼마에 공급됐고, 현재는 얼마나인지를 보면 상당히 빠른 속도로 원가경쟁력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권 사장은 롤러블 TV 가격을 책정하면서 단순히 원가를 계산해 반영하는 것이 아닌 롤러블 TV에 어느 정도 지불할 수 있느냐의 가치관점으로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권 사장은 “이번 CES에 전시된 롤러블 TV는 이런 형태를 취할 수 있다는 한가지 샘플을 보여준 것”이라며 “롤업 대신 롤다운, 바닥 대신 천장에 설치하는 등 롤러블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형태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올해 CES에서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더 진화한 인공지능 TV를 선보였다.

TV의 두뇌에 해당하는 인공지능 프로세서 '알파9 2세대'를 장착해 최적의 화질과 사운드를 구현한다.

LG전자는 TV 업계 중 유일하게 8K 올레드 TV(모델명 88Z9)와 8K 슈퍼 울트라HD TV(75SM99)를 모두 내놓을 계획이다. 

8K 올레드 TV는 세계 최초로 8K 해상도와 최대 사이즈인 88인치를 구현한다. 이 제품은 3300만개에 달하는 화소 하나하나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어 더 섬세하게 표현하고 완벽한 블랙을 구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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