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1.09 15:42
베이징에 있는 통런탕 전경 (사진=위키피디아/저자:가오징)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중국 방문 사흘째를 맞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9일 오전 베이징의 유명 생약 제조업체인 동인당(同仁堂·통런탕) 공장을 전격 방문했다.

NHK 등 외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 일행은 이날 오전 숙소인 조어대(釣魚台)를 나와 사이드카 수십대의 호위를 받으며 베이징 동남부 이좡(亦庄)의 베이징 경제기술개발구 내에 있는 동인당으로 이동했다. 이동하는 동안 이 지역으로 이어지는 도로들이 통제되면서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등에는 불편을 호소하는 글들이 올라오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20~30분 정도 동인당 공장을 둘러본 뒤 떠났다.

동인당은 청나라 강희제 때인 1669년 창립, 350년 역사를 자랑하는 중국의 유명 생약기업이다. 베이징 동인당 공장은 중국 내 일류 제약 생산기지로 중국 고위 관리들도 자주 시찰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상품이 한국에서도 유명한 '우황청심환'이다.

이 공장이 위치한 베이징 경제기술개발구는 베이징의 유일한 국가급 경제기술 개발구로, 하이테크 산업과 우주 관련 산업이 집약돼 있다. 노키아, 벤츠, GE 등 글로벌 업체들이 입주해 있다.

김 위원장이 동인당 공장을 방문한 것을 두고 산지가 많아 약초가 대량생산되는 자연환경을 이용해 북한의 제약 산업을 활성화하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 위원장 일행은 동인당 공장 시찰을 마치고 오전 12시 30분 쯤(현지시간) 숙소인 조어대로 돌아왔다가 오찬 장소인 베이징반점으로 이동했다. 이 곳에서 시 주석과 오찬 회동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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