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1.09 17:15

"탄력근로기간, 최소 1년까지 연장 절실"
"스마트공장·협동조합 통한 혁신·협업이 살 길"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이 9일 열린 '2019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중소기업중앙회)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이 9일 열린 '2019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중소기업중앙회)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9일 “최저임금을 업종별, 규모별로 차등화하고 주휴수당을 폐지해야 한다”며 “탄력근로 기간도 최소 1년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이날 중소기업중앙회 본관 그랜드홀에서 열린 ‘2019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서 이 같이 언급하면서 “최근 급격하게 추진되고 있는 노동정책의 현장 연착륙을 위해 지금이라도 최저임금을 업종별, 규모별로 차등화 하고 주휴수당을 폐지해 임금체계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현장 적응력을 높일 수 있도록 탄력근로 요건을 완화하고 기간도 최소 1년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늦어도 상반기 중에는 노동문제 해결을 위한 조치들이 마련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정부와 국회에 요청했다.

박 회장은 “노동도 존중받고 시장도 함께 존중돼야 한다”며 “올해는 고용안전성과 노동유연성이 균형 있게 논의되는 사회적 대타협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일자리를 확산하고 소득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경제정책의 대전환이 필요하다”며 “기존 대기업 위주의 제조업 중심 수출주도 성장에서 과감히 탈피하고 관광, 금융, 의료, 마이스 교육 산업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을 육성해 내수경제를 활성화 할 수 있도록 정책방향을 바꿔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새로운 산업들은 인·허가, 금융, 세제, 국토이용 등에 관한 각종 규제를 파격적으로 폐지해야 한다”며 “신산업에 대한 투자를 활성화해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소득 격차를 해소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 회장은 “올해는 세계경기의 침체와 보호무역주의 확산 속에 우리 주력산업 전반에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라며 “내수부진이 장기화되고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과 같은 급격한 노동환경 변화도 우리에게 큰 도전과 시련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만 “우리가 스스로 새로운 환경과 변화에 적응하고 생산성과 경쟁력을 강화한다면 위기는 곧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스마트공장을 통한 혁신과 협동조합을 통한 협업은 중소기업이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도약 할 수 있는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자동화된 기계의 딥 러닝을 통한 한 차원 높은 생산성과 제로에 가까운 불량률을 보여주는 똑똑한 공장은 이제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닌 생존의 문제”이라며 “중소기업이 스마트공장을 통해 생산원가를 낮추고 품질을 높이면 대기업도 글로벌 경쟁력이 함께 향상되고 새로운 대·중소기업 상생플랫폼이 만들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소기업이 모이면 규모의 경제를 만들 수 있고 개별 기업이 할 수 없는 많은 일들을 할 수 있다”며 “이런 의미에서 ‘협동조합’은 중소기업이 공동 구·판매사업 등 협업으로 교섭력을 강화하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최고의 플랫폼”이라고 언급했다.

박 회장은 “올해 ‘2차 협동조합 활성화 3개년 계획’이 발표되는 해”이라며 “협동조합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될 수 있도록 중앙회의 정책적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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