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원수 기자
  • 입력 2019.01.09 17:09

SUV 신차 판매 호조, 이머징 시장 통화 약세

[뉴스웍스=장원수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9일 현대자동차에 대해 지난해 4분기는 3분기 실적 쇼크로 인해 실적에 대한 우려가 높았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증익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0.2% 늘어난 26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5.1% 증가한 815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3분기 어닝 쇼크를 딛고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일 연구원은 “지배주주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30.0% 하락한 것으로 전망된다”며 “지배이익 감익은 지난해 이연법인세 조정에 따른 차이며, 세전이익은 133% 증가한 9705억원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4분기 국내 공장 출고대수는 전년 동기대비 22.8% 늘어난 48만2000대를 기록했다”며 “추석 연휴로 인해 조업일수가 전년 대비 증가했으며, 내수와 수출 판매가 호조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을 제외한 연결 기준 출고 대수는 전년 동기대비 13.3% 증가한 103만4000대를 기록했다”며 “이는 2017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출고 대수가 100만대를 상회한 것으로 중국을 포함한 연결기준 출고 대수는 126만3000대라는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해 국내 레저용차량(RV) 판매는 전년대비 59.2% 증가했다”며 “신형 싼타페와 코나가 각각 100% 이상 판매가 급증했고 팰리세이드가 12월 새롭게 출시됐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시장에서의 RV 판매 비중은 2017년 36%에서 2018년 45%로 상승했다”며 “높은 세단 비중으로 미국 시장 판매는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를 나타냈으나 RV 판매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판매가 회복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신흥시장 통화가치 하락은 4분기 실적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며 “미국과의 무역 마찰로 통화가치가 급락한 터키공장의 경우 환율 효과로 인해 약 8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브라질 공장에서는 약 2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해 합산 1000억원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통화 안정세로 수출과 현지 판매가 회복되고 있고 내수시장의 신차효과가 올해 1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이라며 “올해 V자 반등을 목표로 실적 회복 국면에 접어들 전망”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상반기 중 지배구조 개편이 재추진될 것으로 예상돼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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