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1.10 11:33

순자산 1374억 달러로 세계 최고 부호
아내 맥켄지, 687억 달러 합의금 받아갈 수 있어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사진=제프 베조스 SNS)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의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제프 베이조스(55)가 부인 맥켄지 베이조스(49)와의 25년 결혼 생활을 청산하고 이혼했다.

제프 베이조스는 9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오랜 기간 사랑에 대한 탐색과 별거 시도 등을 거쳐 이혼하기로 결정했다"며 "우리는 서로를 찾아낸 것이 엄청난 행운이라 느꼈고, 결혼한 이후 매해 깊이 감사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도 우리는 부모, 친구, 파트너로서 함께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베조스가 1992년 뉴욕 유명 헤지펀드 ’D.E. 쇼’에서 근무할 때 면접관과 지원자로 만나 이듬해 결혼했다. 1993년 결혼한 둘은 한 해 뒤 시애틀로 거주지를 옮겨 아마존을 창업했다. 맥켄지는 베조스와 마찬가지로 프린스턴대를 졸업했고 ‘내셔널 북 어워드’를 수상한 소설가다.

두사람 사이에는 아들 셋과 중국에서 입양한 딸 1명이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베조스의 순자산은 1374억 달러(약 154조원)로 세계 최고 부호다. 베조스는 아마존 지분 약 16%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분 평가액은 1298억 달러(약 145조원)에 이른다. 맥켄지가 직접 보유한 아마존 주식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들이 거주하고 있는 워싱턴주의 법에 따라 이혼시 결혼 이후 일군 재산을 절반씩 나눌 경우 이번 이혼이 역사상 가장 비싼 이혼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 경우 맥켄지는 687억 달러(약 77조원)의 합의금을 받아갈 수 있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여성은 월마트 상속녀인 앨리스 윌튼으로 순자산 가치는 460억 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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