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주진기자
  • 입력 2016.02.03 17:17

4일 예정된 국회 본회의가 결국은 ‘반쪽 국회’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더불어민주당이 사실상 본회의 불참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일찌감치 ‘출석체크’를 하겠다며 불참하는 의원들에게 해당 행위를 적용하겠다고 하는 등 표 단속에 나섰다.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단독국회는 반대한다”며 4일 본회의에 불참할 것임을 예고했다. 이 원내대표는 "선거구 획정에 대한 여당의 변화된 입장이 없는 2월4일 본회의 소집은 형식적으로 보면 단독국회를 뜻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새누리당이 단독으로 원샷법을 처리할 경우 의결정족수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회의원은 총 293명으로 본회의에 필요한 의결 정족수는 147석이다. 현재 새누리당 의원은 총 157명으로 전원 참석시 의결정족수를 채우는 데에는 문제가 없다. 

하지만 4월 총선 선거운동 때문에 지역구에 내려가 있는 의원들이 대다수여서 4일 본회의 참석율이 낮아질 수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을 우려해 원유철 원내대표는 3일 오전 “야당이 불참할 것에 대비하여, 당소속 의원님들께서는 일체의 개인일정 및 지역일정을 중단하시고, 비상의총과 본회의에 한분도 빠짐없이 전원 참석하여 주시기 바란다”며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본회의가 무산될 경우 심각한 상황이 발생될 수 있으므로, 금일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는 내일 본회의에 불참하시는 의원에 대하여 불가피하게 당에 심각한 해를 끼치는 행위로 간주한다는 것에 의견을 모았다”는 내용의 공지를 띄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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