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1.12 06:35

1월 등산사고 평균 470건 발생

오대산국립공원 전나무숲길 (사진=국립공원관리공단)
오대산국립공원 전나무숲길 (사진=국립공원공단)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겨울 산행에는 조난 등 안전사고를 주의해야 한다. 겨울에는 상고대와 눈꽃 등 설경을 보고자 산을 많이 찾지만 궂은 날씨와 추위로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높다.

12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최근 2년간(2016~2017년) 1월에 발생한 등산사고는 평균 470건이고 인명피해도 평균 389명이 발생했다.

사고 원인으로는 넘어지거나 미끄러지는 실족과 추락이 36%(2577건)로 가장 많았다. 길을 잃고 헤매는 조난도 19%(1364건)나 발생했다. 특히 1월 등산 중 발생한 실종자는 14명으로 월평균(11.5명) 보다 많아 주의해야 한다.

겨울 산행은 변덕스러운 날씨와 찬바람, 등산로 결빙 등으로 매우 위험한 만큼 안전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 우선 산행 전에는 해당 산의 날씨와 등반 소요시간 등을 미리 알아두고 등산로가 폐쇄 되거나 위험구간은 없는지 확인한다. ‘국립공원 산행정보’ 어플(앱)을 사용하면 국립공원의 지도와 날씨 등 산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위급상황 시 구조요청도 가능하다.

또 노출된 부위의 체온손실과 동상 예방을 위한 모자와 장갑, 귀마개 등 겨울 복장을 갖추고 빙판길에 대비해 아이젠도 꼭 챙겨야 한다.

산행 중 땀과 눈 등으로 옷이 젖으면 마른 옷에 비해 빠르게 체온을 빼앗겨 저체온증에 걸리기 쉬운 만큼 주의해야 한다. 겨울 등산로에는 눈이 쌓이고 얼어붙어 산행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해가 일찍 지는 것을 고려해 오후 4시 전에 하산하도록 한다.

특히 눈 덮인 겨울 산에서는 평소 아는 곳이라도 원근감이 떨어지고 등산로의 구분이 어려워 조난되기 쉬우니 길을 잘못 들었을 때는 왔던 길을 따라 아는 곳까지 되돌아오는 것이 좋다.

만약의 사고에 대비해 초콜릿 등 비상식량을 챙기고 개인질환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상비약을 준비해야 한다. 여분의 휴대폰 배터리도 챙겨간다.

서철모 행안부 예방안전정책관은 “추운 날씨일수록 산에 오르기 전 가벼운 몸 풀기로 근육과 인대를 충분히 풀어 부상을 예방해야 한다”며 “몸에 이상이 나타나면 즉시 하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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