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19.01.11 11:09
지난 8일 국민은행 직원들이 총파업 행사가 열리는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박지훈 기자)
지난 8일 국민은행 직원들이 총파업 행사가 열리는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박지훈 기자)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KB국민은행 노조가 1월 말 예고한 2차 총파업이 현실화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협상 시 불발될 경우 예정대로 파업 일정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노조는 오는 주말인 1월 13일까지 은행과 대표자 교섭을 포함해 집중교섭을 하자고 사측에 제안했다. 물론 이 기간 집중교섭을 하더라도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질 경우 14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사후조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노사가 합의에 이르지 못한 사안은 크게 5가지로 차별해소 4건과 산별합의 1건이다.

먼저 노조는 현재 2014년 11월 이후 입사한 신입행원에 대해서만 적용되는 페이밴드(등급별 기본급 상한제) 제도를 전면폐지하고, 금융노조의 산별합의에 따라 임금피크제도의 진입시기를 1년 늦추자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사측은 페이밴드를 유지하고, 임금피크제도 진입시기를 팀원급 직원에 대해 현재 1월 1일에 이루어지는 제도 적용시기를 생일 익월 1일로 변경하자는 입장이다.

또 노조는 L0(엘제로) 직급 전환 전 근무경력 인정(현재 1년당 3개월 경력 인정), 점포장 후보선보임제도(임피 적용 점포장 출신의 창구업무 이동 등) 개선, 기간제 계약직의 정규직화 등 직원 간 차별에 대한 시정 문제에 대한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신입행원 페이밴드 제도와 점포장 후선보임제도는 박근혜 정부 당시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 조건 완화와 저성과자 상시퇴출제도 마련이라는 정책기조 속에서 노동조합의 동의 없이 시행된 제도라는 점에서 폐지 혹은 완화돼야 한다는 게 노조의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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