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영길 기자
  • 입력 2019.01.11 11:11

차광호 금속노조 파인텍지회 지회장 "지금 가장 생각나는 음식은 라면"

(사진=YTN 뉴스 캡처)
(사진=YTN 뉴스 캡처)

[뉴스웍스=김영길 기자] 파인텍 노사가 고공농성 426일 만인 11일 협상을 타결했다. 굴뚝 농성을 벌이던 노동자들도 이날 중으로 내려올 것으로 보여진다.

이번 제6차 교섭은 지난 10일 오전 11시에 시작해 20시간 20분 동안 진행됐다. 양측이 합의문의 조항과 문구 하나 하나를 점검하면서 시간이 길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밤샘 협의 끝에 협상이 타결되며 관련된 이들의 긴 여정 또한 마무리 됐다.

먼저 합의 내용으로는 김 대표가 자회사인 파인텍 대표를 맡게 됐으며, 오는 7월부터 공장을 정상화하기로 했다.

또한 고용 기간은 올해부터 최소 3년을 보장받게 됐다. 이렇게 만들어진 합의에 따라 홍기탁·박준호·차광호·김옥배·조정기 등 파인텍 노동자 5명은 스타플렉스 자회사인 파인텍 공장에서 다시 일할 수 있게 됐다.

'스타플렉스(파인텍)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행동' 측은 "금속노조 파인텍지회는 홍기탁·박준호 두 조합원의 조속하고 안전한 복귀와 범사회적 열망을 우선으로 10일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제6차 교섭에 최선을 다해 임했다"며 "그 결과 11일 오전 7시 20분 합의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한편, 노조는 그간 모기업인 스타플렉스가 자회사 파인텍 노동자 5명을 직접 고용하거나 김세권 스타플렉스 대표가 파인텍 대표까지 겸임하라고 강력하게 요구해왔다. 이에 사측은 노조에 대한 강경한 발언을 하는 등 극한 대치로 치닫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인텍 노사 양측은 교섭을 5차례 꾸준히 진행했지만 줄곧 결렬됐었다.

하지만 파인텍 노조 홍기탁·박준호 두 노동자가 75m 굴뚝 농성을 시작한 지 426일, 단식에 들어간 지 6일, 차광호 금속노조 파인텍지회 지회장이 단식한 지는 33일 만인 11일, 결국 극적으로 합의가 이뤄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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