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영길 기자
  • 입력 2019.01.11 14:13

"노선영이 욕설과 폭언했다" 주장…김보름, 갑자기 밝히게 된 배경은?

11일 채널A의 '뉴스A 라이브'에 김보름이 출연했다.(사진=채널A 화면 캡처)
11일 채널A의 '뉴스A 라이브'에 김보름이 출연했다.(사진=채널A 화면 캡처)

[뉴스웍스=김영길 기자] 김보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가 “노선영 스피드스케이팅 선수에게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김보름은 11일 채널A '뉴스A 라이브' 인터뷰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왕따 주행 논란' 가해자로 지목됐던 심경을 자신의 속내를 밝히며 이 같이 말했다.

김보름은 “세간에 알려진 것과는 달리 피해자는 (노선영이 아닌) 저”라며 “훈련 중 코치가 ‘30초 랩 타임으로 뛰라’고 해서 뛰면, 노선영이 천천히 타라고 제게 소리를 지르며 훈련을 방해했다. 쉬는 시간에 라커룸이나 숙소에서 따로 방으로 불러 폭언을 한 적도 다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개인적으로 다른 선수의 경기력에 영향을 주는 것은 견제가 아니라 피해라고 생각한다”며 “이러한 괴롭힘 때문에 기량이 좋아지기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김보름은 ‘감독이나 코치한테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지도자들에게 여러 차례 어필했으며 지도자들 또한 노선영을 불러 지적도 했다”며 “그러나 노선영은 ‘왜 김보름 편만 드느냐’고 일방적으로 반박해 해결이 안 됐고, 결국 지도자들도 제게 참으라고 했다”고 토로했다.

또한 이날 김보름은 노선영의 과거 주장을 모두 반박했다.

그는 “노선영이 마지막 바퀴 마지막 주자로 뛰는 팀추월 작전은 이전에도 여러 차례 손발을 맞춘 작전”이며, “평창올림픽 경기 당시 노선영이 뒤에 처졌다는 사실을 앞 선수들에게 신호로 알리지 않았다”이라고 노선영의 주장과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김보름은 문화체육관광부 감사에서도 괴롭힘 사실을 말했었다고 어필했다.

그는 “이제는 말할 때가 됐고, 앞으로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데 있어서 국민과 팬에게 쌓인 오해를 풀어가고 싶어 인터뷰에 응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에 대해 노선영은 채널A 측에 “할 말이 없다”, “내가 한 말은 거짓말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