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19.01.11 12:04

외신 호평...포브스 "LG가 경쟁에서 이겼다"
둥글게 말아서 보관했다가 볼 때만 '쑥' 나와

CES 2019 LG전자 부스에 관람객이 모여서 롤러블 올레드 TV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LG전자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9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롤러블 올레드 TV가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 8일 CES가 개막하자 LG전자의 부스는 방문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LG전자 부스의 백미는 롤러블TV였다. 방문자들은 롤러블TV 디스플레이가 펴지는 순간을 보면서 “놀랍다”, “신기하다”라며 탄성을 토해냈다.

CES의 공식 어워드 파트너인 엔가젯은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을 ‘최고 TV’로 선정했다고 1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엔가젯은 올해 CES에 출품된 제품을 대상으로 TV, 홈씨어터, 모바일, PC·태블릿 등 분야별 최고 제품을 선정해 발표했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은 화면을 둥글게 말았다 펴는 세계 최초 플렉서블 TV다. TV를 볼 때만 화면이 나오고 보지 않을 때는 오디오처럼 보인다. TV를 벽쪽에 두지 않아도 인테리어를 해치지 않는다.

돌돌마는 롤러블 TV를 만들 수 있었던 것은 올레드 TV가 가진 장점 때문이다. 올레드는 소자가 직접 빛을 내 백라이트가 없어도 된다. 두께를 얇게 하거나 휘는 정도를 액정표시장치(LCD)에 비해 유연하게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LG시그니처 올레드TV R은 TV를 시청할 때는 화면을 펼치고 시청하지 않을 때는 화면을 본체에 수납한다. 유리창 앞, 거실과 주방 사이 등 평소 TV를 두지 않았던 곳에 둬도 무리가 없다. 

화면 크기는 65인치다. 화면 일부만 노출하는 ‘라인 뷰’와 화면이 완전히 내려간 ‘제로 뷰’ 등도 구현할 수 있다. 제로 뷰에서는 음악 감상 스피커 역할을 한다.

CES 2019 LG전자 부스가 롤러블 올레드 TV를 보러온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가 롤러블 TV를 선보이자 주요 외신의 호평이 이어졌다. 

IT 업계 전문매체는 물론 포브스, 워싱턴포스트(WP) 등 유력 언론들도 'LG 시그니처 올레드TV R'이 올해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유력 경제매체인 포브스는 LG전자의 65인치 올레드 롤러블 TV에 대한 별도의 소개 기사를 통해 "더이상 대형 TV가 거실의 중앙을 차지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LG가 이런 경쟁에서는 이긴 것 같다"고 평가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가장 말도 안 되고 멋지면서도 중요한 신기술'이라는 기사를 통해 LG전자의 롤러블 올레드TV 등을 소개했다. WSJ는 "TV를 사용하지 않을 때 어떻게 보여야 하는가에 대해 업계가 고심해왔는데, 현재까지는 LG의 아이디어가 최고"라면서 행사장에 전시된 제품의 대형 사진을 인터넷판에 함께 게재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CES 2019에서 선보인 가장 말도 안 되고 멋진 전자기기' 가운데 하나로 이 제품을 꼽았다. 

영국의 IT 전문매체인 '테크레이더'는 "다른 업체들이 8K, 벽걸이 TV 등을 개발할 때 LG가 마법 같은 롤러블 TV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미국 전문매체 '톰스가이드'도 "LG전자가 이렇게 경이로운 제품을 어떻게 만들어 냈는지 놀랍다"고 극찬했다.

LG전자 모델이 롤러블 올레드 TV를 홍보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는 그 동안 올레드 TV기술을 기반으로, 얇은 패널 뒤에 투명 강화유리를 적용한 '픽쳐 온 글래스', 4㎜도 안되는 두께로 마치 그림 한장이 벽에 붙어 있는 듯한 '월 페이퍼 TV'등 TV 제품형태 변화를 선도해왔다.  LG전자는 LG시그니처 올레드R을 통해 기존 TV와는 차원이 다른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이 제품은 비디오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CES 혁신상’을 수상하며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은 기자회견에서 “CES에서 롤러블 TV만한 혁신은 없는 것으로 안다”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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