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19.01.12 20:21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현빈·김의성·박훈 (사진=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현빈·김의성·박훈 (사진=tvN)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현빈과 김의성이 동맹을 맺은 가운데 마지막까지 운명을 같이 할지에 대해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지난 5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서 차병준(김의성)의 확신이 무너졌다. 유진우(현빈)와 동맹을 맺으며 그동안 거들떠보지도 않았던 기묘한 게임 세계를 맞닥뜨린 것. “미쳤다”고 확신했던 진우와 사는 것도, 죽는 것도 함께해야 하는 운명공동체가 돼버린 병준은 남은 이야기에서 어떤 행보를 보일까. 

명망 높은 지식인으로 제이원홀딩스에 상당한 지분까지 보유하고 있는 차병준 교수. 그는 인정에 이끌리지 않는, 오로지 철저한 계산을 바탕으로 자신의 명예와 이득을 위해 움직이는 인물이다. 과거 제이원홀딩스의 대표로 취임한 진우에게 반기를 든 형석(박훈)을 아들이라고 감싸 안기보다는 “네가 배신자다”라는 냉혹한 말로 망설임 없이 내쳤을 정도다. 

그런 병준의 의심이 진우를 향한 건 1년 전 스페인 그라나다에서 형석이 의문사한 이후다. 외상은 없지만, 몸 안에 혈액이 부족했다는 점과 마지막으로 형석이 만난 사람이 진우였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도 “진우를 믿는다”고 했던 병준. 그러나 이는 모두 회사를 위한 선택이었고, 병준은 진우를 무너뜨릴 치밀한 계획을 세워왔다. 그 결과는 지난 12회에서 병준이 꺼내든 ‘차형석 변사사건 재수사’로 1년 만에 차례로 일어난 형석과 정훈(민진웅)의 변사는 진우를 궁지로 모는 완벽한 설계였다. 

하지만 진우의 경찰 조사가 시작돼야 했던 날 모든 것이 반전됐다. 병준을 찾아온 진우가 타인의 눈에는 미친 사람처럼 보일 수밖에 없는 ‘게임의 세계’를 증명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지만, 너무도 위험해서 하고 싶지 않았던 ‘동맹’을 제안한 것.

동맹을 맺는 순간까지도 진우는 미쳤다고 생각했던 병준의 확신은 단번에 깨졌다. 두 남자가 동맹으로 묶인 순간 찢어지는 천둥소리와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의 기타선율이 흘렀고, 피투성이의 형석이 나타난 것. 병준은 얼굴이 새파래질 정도로 소스라치게 놀라 주저앉았다. 

이제 병준은 살기 위해서 진우와 운명을 같이해야 한다. 진우가 게임의 문제점을 찾아 해결하기 전까지는 게임 서버를 닫을 수 없고, 어마어마한 돈을 투자한 게임 출시를 함부로 강행할 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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