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19.01.11 15:10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권나무가 3년 만에 정규 3집으로 돌아왔다.

3집 '새로운 날'에 흐르는 언어는 ‘통과’와 ‘재탄생’을 지나 ‘변화’하며 마침내 새로운 지점에서 ‘통합’된다고 할 수 있다.

트랙 ‘새로운 날’, ‘거짓말은 없어요’, ‘사랑을 찾아갈 거야’, ‘러브 인 캠퍼스(LOVE IN CAMPUS)’등 에서 그 의미를 잘 살펴볼 수 있다.

어제를 딛고 오늘을 살아내며 내일을 꿈꾸는 우리 삶의 보편적 궤적을 따라 권나무의 음악은 지금 내가, 우리가 어디쯤 와있는지를 알게 해주는 부표로서의 의미를 가진다.

3집에는 포크 음악으로서의 굵고 단단한 뼈대 위에 새로운 음악적 시도들이 구축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 동안의 작품들에서 배제되거나 최대한 지연되어왔던 전자 기타나 피아노, 신디사이저, 타악기 등을 과하거나 넘침 없이 배치 함으로써 포크 음악이 가진 담백하고 선명한 힘을 잃지 않은 채 더욱 효과적으로 정서를 표현하며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

스스로 포크 음악을 ‘오래된 미래’로 정의한다는 권나무의 생각이 잘 담겨있는 부분이다.

권나무의 새 앨범을 통해 우리는 이 시대에 유일한 세련된 포크 음악을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포크 음악의 새로운 지점을 말하겠다는 그의 신념이 고스란히 담긴 '새로운 날'을 만나는 바로 그 순간이 우리 모두에게 새로운 날이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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