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1.11 15:37
(자료=금융투자협회)
(자료=금융투자협회)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지난해 경기둔화 우려로 금리가 크게 하락한 가운데 외국인 채권투자는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18년 장외채권시장 동향’을 살펴보면 금리는 미 연방준비제도(Fed) 및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미중 무역분쟁 지속, 신흥국 금융불안 등으로 상고하저 흐름을 보이면서 큰폭으로 하락했다.

미 연준은 지난해 분기마다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미 금리는 2.25~2.50%까지 올랐다. 한은은 지난해 11월 30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1.50%의 기준금리를 1년 만에 0.25%포인트 인상을 결정했다.

상반기 금리는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으나 하반기에는 미중 무역분쟁 격화, 신흥국 금융불안, 국내 고용 부진에 따른 연내 금리 동결 예상 등의 영향으로 큰 폭 하락하는 강세장을 시현했다. 장단기물 금리역전 현상이 지속되면서 경기불황 및 금융시장 불안 등을 반영했다.

2018년말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817%로 1년 전보다 0.318%포인트 낮았다. 5년물은 1.884%로 0.459%포인트, 10년물은 1.948%로 0.521%포인트, 30년물은 1.927%로 0.507%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또 지난해 채권발행규모는 630조3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7조3000억원(2.8%) 증가했다. 금리 인상 전 기업의 선제적인 자금조달이 늘고 가계부채 증가에 따른 은행채 자금조달이 크게 증가한데 주로 기인한다.

세부적으로 보면 국채는 114조9000억원, 통안채는 159조9000억원 각각 발행돼 1년 전보다 8조2000억원, 3조8000억 감소했다. 금융채는 191조원 발행됐다. 은행채 및 할부금융채 발행이 크게 증가하면서 19조3000억원 늘었다. 회사채는 79조6000억원 발행됐는데 금리하락에 따른 기업들의 선제적 자금조달 수요 증가, AA등급의 순발행 규모가 크게 늘면서 15조6000억원 증가했다.

장외 채권 거래량은 4763조원으로 전년대비 249조7000억원(5.5%) 늘었다. 금융채, 통안채, 회사채, 국채는 각각 134조1000억원(19.4%), 65조5000억원(5.8%), 47조원(28.1%), 39조8000억원(1.8%) 각각 증가했으나 특수채와 지방채는 각각 35조6000억원(-14.1%), 1조원(10.0%) 감소했다.

한편, 2018년 중 외국인은 한·미 금리역전, 미중 무역분쟁 지속에도 한국의 높은 재정 건전성, 외인의 재정거래 지속 등으로 국채 19조8000억원, 통안채 33조5000억원원 등 총 54조2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에 2018년말 기준 외국인 국내 채권보유 잔고는 113조8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5조2000억원 증가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