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동수기자
  • 입력 2016.02.03 18:02
<사진=KBS캡쳐>

‘100세 시대’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요 ‘못간다고 전해라’는 100세 인생을 준비하는 고령층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아흔을 넘긴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3일 건장함을 과시했다. 100세 인생의 장본인이라는 것을 증명했다.

그룹의 후계구도 문제로 두 아들이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롯데그룹의 오너 신격호(94) 총괄회장이 이날 법정에서 자신의 판단 능력과 관련, "50대 때나 지금이나 차이가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총괄회장의 법률 대리인 김수창 변호사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동 가정법원에서 열린 '성년후견 개시 심판 청구' 첫 심리에 출석한 뒤 "법정에 직접 출석한 신 총괄회장이 본인의 판단능력에 대해 젊은 시절과 비교하며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김 변호사는 "신 총괄회장이 신체 건강상태도 법원의 지정 병원을 통해 명백하게 판단을 받을 것"이라며 "이제 재판이 시작됐으니 신체 감정 결과까지 다 받으려면 앞으로 5∼6개월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신 총괄회장이 직접 법원에 출석한 것은 본인의 정신과 육체의 건강 상태를 명확하게 설명하기 위한 것”이라며 “법원에서는 출장검증 절차도 제안했으나 신 총괄회장이 직접 출두 의사를 밝혀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김 변호사에 따르면 신 총괄회장은 최근 사석에서 자신에 대해 성년후견인 개시 심판 청구를 한 넷째 여동생 신정숙 씨에 대해 "걔 정신이 이상한 거 아니냐"고 말했다.

신 총괄회장은 이날 오른쪽 손에 지팡이만 집고 법정에 들어갔다. 휠체어를 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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