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1.13 15:21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은행권 유통수명 추정 결과 1만원권이 121개월로 가장 긴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은행권 유통수명 추정 결과’에 따르면 은행권의 유통수명은 일반적으로 용지 재질, 화폐사용습관, 사용빈도에 의해 결정된다. 은행권 유통수명은 일반적으로 신권이 한국은행 창구에서 발행된 후 시중에서 유통되다가 더 이상 사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손상돼 한은 창구로 환수될 때까지 경과된 기간을 의미한다.

표본조사 방식으로 권종별 유통수명을 추정한 결과 1000원권 52개월, 5000원권 43개월, 만원권 121개월로 조사됐다. 1000원권과 5000원권은 빈번한 거래로 인해 만원권에 비해 유통수명이 짧았다. 만원권의 경우 가치저장 수단으로도 활용되는 만큼 저액면 권종에 비해 유통수명이 길었다.

5만원권은 2009년 처음 발행된 만큼 아직 유통수명에 대한 정확한 추정이 어려워 제외됐다. 다만 통상 만원권보다 더 길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이번 추정결과를 2011년 결과와 비교하면 유통수명이 1000원권은 14개월, 5000원권은 3개월 더 늘었다. 이는 신용카드 등 비현금 지급수단 이용 활성화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은 관계자는 “한은의 ‘돈 깨끗이 쓰기’ 홍보 활동에 따른 일반의 화폐이용습관 개선도 영향을 미쳤다”며 “우리 은행권 유통수명은 최저액면과 중간액면 모두 주요국 대비 길었다”고 말했다.

주요국 은행권 유통수명을 살펴보면 미국의 경우 1달러는 70개월로 1000원권보다 길었으나 20달러는 95개월로 다소 짧았다. 일본의 경우 천엔과 5천엔 모두 18개월로 우리보다 짧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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