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영길 기자
  • 입력 2019.01.14 10:12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기사 공유…"체육계 코치들, (룸살롱 아닌) 여자 선수 찾는다"

(사진=신유용 씨 페이스북 캡처)
(사진=신유용 씨 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김영길 기자] '조재범 심석희 성폭행' 논란에 이어 전 유도선수 신유용씨의 체육계 미투가 사회 전반에 다시 한 번 충격을 안기고 있다.

14일 한겨레신문은 "유도 유망주였던 신유용씨가 5년 간 코치로부터 성폭행을 당하는 고통을 당했다"면서 "코치가 숙소에서 성폭행했고, 이후 말하면 유도계에서 끝이라 말해 이에 두려움을 느낀 신유용씨가 오랫동안 사실을 숨겼다"고 보도했다.

이날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A코치는 영선고 유도부 선수 시절 신유용씨를 노란색 수도관 파이프로 때리고, 유도 기술인 굳히기를 사용해 신씨가 거품을 물고 기절하기까지 했다.

신유용씨는 "항상 운동 시간이 두려웠고, 코치가 뭘 시키면 무조건 해야 했다"며 "심석희 선수의 고발을 보고 용기를 냈다. 체육계 선수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신씨는 고1때였던 2011년부터 2015년까지 A코치가 본인을 20여 차례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성폭행을 당한 직후 코치는 ’너 막 메달 따기 시작했는데 이거 누군가한테 말하면 너랑 나는 유도계에서 끝이다. 우리 한국 떠야 해. 한강 가야 해’라는 말을 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그는 "고교 졸업 후인 2015년 서울로 오면서 A코치가 성관계를 요구하는 문자에 답장을 하지 않아도 됐다"며 "그런데 지난해 3월 A코치가 갑자기 신씨에게 연락을 해왔다. A코치 아내가 남편을 의심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심지어 신씨는 A코치가 자신에게 임신 테스트기를 준 적이 있으며, 직접 산부인과에 데려가 초음파 검사도 시켰다고 주장했다. 이후 코치와 선수 관계에서 벗어났지만, A코치는 신씨에게 연락을 해 ‘아내가 의심한다’며 ‘당시 관계가 없었다고 말해달라’는 부탁을 받기까지 했다고 전했다.

그는 “코치가 이 때 50만원을 제게 보내려 했다. 돈으로 회유하려는 모습에 고소를 결심했고, 지난해 3월 성폭행 혐의로 코치를 고소했다”며 “이때 코치는 다시 제게 500만원을 건네려 했다. 그러나 A코치가 '신유용씨와 자신은 연인 관계였다'고 주장하더라. 이에 기함할 수밖에 없었다. 상식적으로 만 16세와 사랑이 가능한가”라며 울분을 토했다.

한편, 지난 10일 신유용씨는 이미 본인의 SNS에 '체육계 코치들의 발언'과 관련한 기사를 공유하며 이를 체육계 현실이라고 대놓고 비판해 대중들의 눈길을 끌은 바 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