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1.14 09:17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2차 북미 정상회담의 구체적 시점 등과 관련해 세부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중동지역을 순방 중인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미 CBS 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이 1월 아니면 2월 열릴 것이라고 했다. 북미 정상이 마주 앉는 걸 언제 볼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우리는 세부 사항을 도출(work out)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는 논의 사항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자제한 채 진행자에게 “제일 먼저 알게 될 것”이라는 말로 넘겼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날 발언은 2차 핵 담판의 시간표와 장소 등 실행계획을 놓고 북미 간에 물밑 조율이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미국 정부가 다음달 중순 베트남에서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을 개최하자고 북한측에 제안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앞서 요미우리신문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2차 정상회담을 다음 달 중순 베트남에서 개최하자고 북한 측에 제안했다"면서 "북한은 이 제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아직 답변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아사히신문도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2번째 북미 정상회담을 2월 셋째주 베트남에서 개최하자고 제안했다"며 "이에 대해 북한이 회답을 보류하고 있다"고 전했다.

베트남은 평양에서 이동하기에 비교적 가까운 곳이며 북한이나 미국과 가까운 외교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나라다. 정치적으로는 북한처럼 공산당 일당체제를 견지하고 있지만, 개혁·개방 정책인 ’도이머이’를 도입해 국제사회와 소통하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베트남은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지로 가장 알맞은 국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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