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1.14 10:40

금융지주 출범식 참석 "주인의식, 지배구조, 혁신성장 당부"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14일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우리금융지주 출범식에서 축사를 낭독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14일 “오늘은 우리은행이 금융지주사 체제로 새롭게 출범하는 날”이라며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잔여지분 18.4%를 조속히 매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날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우리금융지주 출범식에 참석해 “1997년 외환위기 극복과정에서 국내 최초 금융지주사로 출범한 우리금융이 어떻게 제자리를 찾을 것인가는 줄곧 우리 금융시장의 최대 화두였다”며 “2016년 과점주주 매각을 통해 마련된 자율경영의 기반 위에서 이제 우리금융은 명실상부한 민영화된 금융지주사로 거듭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은행, 증권, 보험 등을 아우르는 다양한 포트폴리오 구성을 통해 수익기반을 확충하고 기업가치를 제고하게 될 것”이라며 “고객에 대한 복합적인 금융서비스 제공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우리은행에 몇 가지 당부사항을 전했다. 최 위원장은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반듯한 금융지주사로 키워주길 바란다”며 “우리금융의 주인이 이제 정부가 아닌 만큼 주인의식을 가지고 우리금융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매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증권, 보험 등 비은행 금융회사의 편입을 통해 자회사간 긍정적 시너지를 창출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글로벌 유수 금융회사와 경쟁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금융이 우리가 지향해야 할 금융지주사 지배구조의 바람직한 모습을 제시하는 본보기가 되길 희망한다”며 “견제와 균형의 큰 원칙 하에 경영진, 과점주주, 종업원 등 이해관계자들이 협심해 우리금융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해 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4차 산업혁명, 핀테크 등 일련의 기술 혁신을 지켜보고 있으면 우리 금융산업이 앞으로 겪게 될 변화의 속도와 그 폭을 쉬이 가늠할 수가 없다”며 “우리금융지주가 국내 금융산업의 경쟁과 혁신을 촉발하고 금융산업 전반의 활력을 높이는 데 앞장서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최 위원장은 “정부도 우리금융지주의 재도약을 위해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며 “조속한 시일 내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우리은행 잔여지분 18.4%를 매각해 우리금융의 ‘완전한’ 민영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잔여지분 매각 전까지는 현재와 같이 과점주주 중심의 자율경영기조를 적극적으로 보장해 나가겠다”며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완전 민영화된 금융회사로서 우리금융의 자율성을 제고하고 창의성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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