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양민후 기자
  • 입력 2019.01.14 11:40

종근당·유한양행 각각 8개로 공동 2위··· 3상 단계 각 4개 보유로 기대감 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양민후 기자] 한국에 본사를 둔 76개 기업과 대학·정부 등이 개발 중인 대사질환(당뇨병·이상지질 등) 치료영역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이 160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신약후보물질의 절반 가량은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가장 많은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국내 제약사는 한미약품이었고, 종근당과 유한양행이 뒤를 이었다. 특히 종근당과 유한양행은 3상 임상시험 단계가 진행 중인 파이프라인을 각각 4개씩 보유한 것으로 나타나 신약 개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국바이오경제연구센터 이민주 연구원의 ‘한국 대사질환 치료영역 파이프라인 분석’에 따르면 국내 대사질환 치료영역 파이프라인은 모두 159개로 집계됐다.

이들 파이프라인을 개발단계별로 살펴보면, 전임상(Preclinical) 단계가 52개(32.5%)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 후보물질발굴(Discovery) 단계와 1상 임상단계가 각각 35개(21.9%), 32개(20%)로 조사됐다.

적응증(치료질환)별로는 당뇨병이 77개(4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지질장애와 이상지질혈증이 각각 42개, 41개 순었다.

국내 제약사 가운데 파이프라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은 한미약품으로 모두 9개를 보유하고 있다. 전임상 단계에 2개, 1상 임상에 6개, 2상 임상에 1개를 보유하고 있다. 

2위는 종근당과 유한양행으로 각각 8개를 보유하고 있다. 종근당은 전임상에 1개, 1상에 1개, 2상에 2개, 3상에 4개를 보유하고 있다. 유한양행의 경우 후보물질발굴 단계에 1개와 전임상에 1개, 1상에 2개, 3상에 4개를 보유하고 있다. 

4위는 건일제약(7개)이었고, 5위는 보령제약(6개), 6위는 제일제약·대원제약·CJ헬스케어(각각 5개), 9위는 현대약품·펩트론·LG화학·메디톡스(각각 4개) 등의 순서로 조사됐다. 

상위 12개 제약사가 보유한 69개의 파이프라인을 개발단계별로 살펴보면, 3상 단계의 파이프라인이 17개로 가장 많았고, 1상 단계가 16개, 후보물질발견과 전임상 단계가 각각 14개로 집계됐다.

대사질환 치료제의 글로벌 시장은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하면서 시장규모가 100조원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바이오경제연구센터 안지영 연구원의 ‘대사질환 치료영역 글로벌 산업현황’에 따르면, 2013년 566억 달러(약 63조원) 규모였던 대사질환 치료영역 시장은 연평균 10%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시장은 2017년 877억 달러(98조원) 수준으로 성장했고, 지난해에는 956억 달러(107조원)규모를 이루며 100조원대를 넘어섰다. 올해는 1043억 달러(117조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며, 2021년에는 1240억 달러(139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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