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19.01.14 12:11

노조 "중노위 사후조정 신청 예정"

(사진제공=박지훈 기자)
지난 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이 파업에 참가한 KB국민은행 직원들로 가득 차 있다. (사진제공=박지훈 기자)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KB국민은행 노사가 주말 간 진행된 교섭에서 결론을 내지 못하면서 노조가 오후 중앙노동위원회의 사후조정을 신청하고 지난 8일 파업 당일 직원들의 참가를 회유한 지점장들에 대한 고소 및 고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 노사는 지난 13일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12시간의 실무교섭을 벌였으나 사실상 결렬됐다. 

국민은행 노조 관계자는 “임금피크 진입시기 연장, 기간제 근로자의 정규직화, 부점장후보선임제 개선 등에 대해 기존 요구보다 다소 완화된 의견을 제시했지만 사측이 거부했다”며 “사측은 주말 교섭에 앞서 노조와 공감대를 이뤘던 안건마저 수용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이에 노조는 중노위의 사후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14일 오후로 예정된 노사의 추가 대표자 교섭에서 협상이 진척되지 않을 경우 사후조정을 신청할 예정이다. 다만, 사후조청은 노사가 모두 신청해야 진행 가능해 사측이 원하지 않으면 추진이 어렵다.

또 노조는 지난 8일 직원들의 총파업 참가를 회유한 지점장들에 대한 고소·고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노조는 지난 11일 국민은행의 인사업무가 정체되지 않도록 임단협과 별개로 임금피크제 대상자의 희망퇴직에 협조하기로 하면서 협상에 ‘청신호’가 커졌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주말 교섭에도 노사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며 이달말 30일 노조가 예고한 2차 총파업이 현실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한편 노조는 주말 교섭 전, 신입행원(2014년 11월 이후 입사)에 적용 중인 페이밴드(직급별 기본급 상한제) 폐지, 금융노조의 산별합의에 따른 임금피크 제도 진입 시기 1년 연장, 최근 3년간 평균 실적 20% 지점장에 대한 후보선임개선, L0직급 정규직 전환 전 근무경력 인정 등 요구해 왔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