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1.14 14:31

FSB 운영위원회 회의 참가 "중소기업 자금조달 다각화 노력"

김용범 부위원장 (사진=금융위원회)
김용범 부위원장 (사진=금융위원회)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미국 등 통화정책 기조 변화는 신흥시장 뿐만 아니라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하다”며 “과도한 쏠림현상과 그에 따른 변동성 확대 장세가 나타나지 않도록 금융·통화정책 당국간 긴밀한 공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13일(현지시간) 스위스 바젤에서 개최된 G20 정상회담 산하 금융안정위원회(FSB) 운영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이 같이 언급했다. 이번 회의는 글로벌 자본시장 변동성 확대와 브렉시트 불확실성 등 리스크 요인이 글로벌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논의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지난해 11~12월 중 한국 주식시장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고 채권시장에서도 외국인자금이 지속 유입되는 등 양호했다”며 “경상수지 흑자 80개월 이상 등 경제 펀더멘털이 견고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경기둔화 우려는 지난해 10월 주가에 선반영된 측면이 있다”며 “대외변수가 우리 금융시장에 영향을 줄 가능성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금융규제개혁으로 인해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이 위축되지 않았다는 FSB 분석결과에 동의한다”며 “한국의 경우에도 은행권의 중기 대출규모가 지속 증가하는 등 금융규제개혁에 따른 자금공급 위축 현상은 없었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한국은 신성장동력인 우수 기술기업에 자금공급이 확대되도록 2014년 이후 기술금융·동산금융 등 은행권 여신관행 개선을 추진 중”이라며 “기술특례상장, 크라우드펀딩 등 자본시장을 통해 중소기업 자금조달 다각화를 위한 정책적 노력을 계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FSB는 이번 회의에서 지난해 11~12월 중 미국·유럽 등을 위주로 자본시장이 약세를 보였으나 신흥국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또 참석자들은 노딜 브렉시트(영국이 협상 없이 EU 탈퇴) 발생 시 글로벌 금융시스템 안정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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