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영길 기자
  • 입력 2019.01.14 14:59

민 청장 "올해부터 개선된 테이저건 사용되길 바란다"

(사진='암사동 칼부림' 관련 유튜브 캡처)
(사진='암사동 칼부림' 관련 유튜브 캡처)

[뉴스웍스=김영길 기자] 이번 ‘암사동 칼부림 사건’이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영상으로 빠르게 확산된 가운데 일부 네티즌들은 경찰의 초동 대응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14일 공개된 영상에서 경찰은 테이저건과 삼단봉을 들고도 A군을 바로 진압하지 못했으며 A군이 다가오자 뒷걸음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당시 경찰은 장비 사용 규정에 따라 적정 거리에서 테이저건을 발사했으나, 2개의 전극침 중 1개가 빠지면서 테이저건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민갑룡 경찰청장. -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YTN 뉴스 캡처)
민갑룡 경찰청장. -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YTN 뉴스 캡처)

민갑룡 경찰청장은 이날 오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일부분만 보면 경찰이 소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지금까지 확인한 바로는 출동한 경찰이 법 집행 매뉴얼과 절차에 따라 조치했다. 초동 대응이 미흡하다고 볼 수는 없다"고 해명했다.

그는 "영상에서 테이저건이 제대로 맞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 많은 말이 오가는 것으로 안다. 지금 쓰는 것은 전극침이 2개인데 타깃불빛(조준점)이 1개뿐이라 부정확하다"며 "올해부터 개선된 테이저건을 썼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경찰 측 또한 "장비 사용 요건에 따라 적정 거리에서 테이저건을 발사했지만, 피의자가 몸을 비틀면서 제대로 맞지 않았다"며 "(영상에) 보이지 않는 부분이 있는데, 경찰관들이 현장에서 피의자를 설득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도로 한복판에서 시민들을 위협한 A군에 대한 강력 처벌, 경찰의 초동 대응 강화와 더불어 테이저건 전압을 높일 것에 대한 청원들이 연이어 등장했다. 14일 오전 10시 기준 암사동 흉기 난동과 관련된 청원은 37건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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