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1.14 15:18

이 와중에 트럼프 "눈으로 뒤덮인 백악관 아름답다"

(사진=KBS 뉴스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지난 주말 미국 중서부를 강타했던 초대형 눈폭풍 ‘지아(Gia)’가 동부로 이동하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최소 10명이 숨졌고 수십만 가구가 정전됐으며 항공기 수백편이 결항 또는 지연됐다.

1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지아’는 전날 중서부 지역에서 이날 동부지역으로 서서히 이동했다. 이로 인해 미국 내 10개 주와 워싱턴D.C 등이 ’지아’의 영향권에 들었다. 워싱턴D.C의 일부 지역에는 27㎝ 가까운 폭설이 내렸고 버지니아주, 메릴랜드주에선 12~20㎝의 눈이 쏟아졌다.

폭풍의 이동과정에서 눈 덮인 고속도로에 수백 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최소한 10명이 사망하고 50여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시카고 교외의 도로에선 3중 추돌 교통사고를 수습하던 경찰관이 다른 차에 치여 숨졌고, 미주리주에선 53세 여성이 몰던 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중앙선을 넘는 사고가 발생해 4명이 사망했다.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와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선 폭설로 한때 10만 가구 이상이 단전됐다. 또 폭설이 내린 세인트루이스 국제공항을 비롯해 중서부 지역 공항에서는 항공기 수백편이 결항됐다.

이처럼 눈폭풍에 사망자가 속출하는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눈덮인 백악관이 아름답다고 해 빈축을 사고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눈으로 뒤덮인 백악관 잔디와 로즈가든의 아름답고 위엄있는 모습을 모든 사람과 나누고 싶다. 정말 특별한 나라, 특별한 장소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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