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9.01.15 10:35

고성능경주차, 최고출력 350마력·최대 토크 45.9kgf·m의 2.0 터보엔진 장착 
현대·기아차, SUV·고성능·친환경 초점…양산차·튜닝카 등 총 44대 전시

14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센터에서 열린 ‘2019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최초 공개된 기아차 ‘텔루라이드’의 모습. (사진제공=기아자동차)
14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센터에서 열린 ‘2019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최초 공개된 기아차 ‘텔루라이드’의 모습. (사진제공=기아자동차)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현대‧기아차가 14일(현지시각) 미국에서 열리는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대형SUV 텔루라이드와 고성능 경주차 ‘벨로스터 N TCR’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그간 디트로이트모터쇼를 통해 북미 시장을 겨냥한 중요한 발표를 이어왔던 현대‧기아차는 이번에도 SUV·고성능‧친환경을 중심으로 다양한 차종을 선보인다.

현대‧기아차가 올해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공개하는 다양한 차종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모델은 기아차의 신차 ‘텔루라이드’다. 북미 전용모델로 개발된 텔루라이드는 지난 2016년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콘셉트카가 발표된 후 많은 관심을 모았던 기아차의 새로운 주력모델이다. 텔루라이드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기아 미국 디자인 센터’에서 디자인됐으며 미국공장인 조지아공장에서 생산된다. 구체적인 출시일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올해 상반기 안에 판매를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텔루라이드의 외관 디자인은 대담한 박스 형태를 기반으로 힘 있는 직선을 강조한 모습이다. 전면 중앙에 배치된 기아차 특유의 호랑이코 형상 그릴과 세로형태의 사각형 헤드램프가 주요 특징이다. 대형SUV답게 전장 5000mm, 전폭 1990mm, 전고 1750mm, 축간거리 2900mm의 커다란 차체 크기를 갖춘 텔루라이드는 최대 8인승까지 운영된다. 파워트레인은 가솔린 3.8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해 최고출력 295마력, 최대토크 36.2kgf·m의 힘을 낸다.

총 23대를 출품하는 기아차는 27일(현지시간)까지 진행되는 이번 모터쇼에서 텔루라이드를 비롯해 스팅어, K9, 스포티지 등 양산차를 대거 전시한다. 특히 튜닝카 박람회인 ‘SEMA쇼’에서 호평을 받았던 스팅어 SEMA 쇼카와 ‘뉴욕 패션위크(NYFW)’에 출품됐던 커스터마이징 버전 텔루라이드 등도 전시된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센터에서 열린 ‘2019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최초 공개된 고성능 경주차 ‘벨로스터 N TCR’의 모습. (사진제공=현대자동차)
14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센터에서 열린 ‘2019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최초 공개된 고성능 경주차 ‘벨로스터 N TCR’의 모습. (사진제공=현대자동차)

기아차가 양산차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 반면 현대차는 새로운 고성능 경주차를 무대에 올려 고성능차 기술력을 뽐낸다. 처음 공개된 고성능 경주차 ‘벨로스터 N TCR’은 현대차의 북미 지역 모터스포츠 부문에서의 입지를 확장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i30 N TCR에 이어 두 번째로 발표된 벨로스터 N TCR은 최고출력 350마력, 최대 토크 45.9kgf·m의 2.0 터보엔진과 6단 시퀀셜 변속기가 장착됐다. 

이어 현대차는 일반차량에서도 ‘고성능 N’의 주행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한 ‘N Line’ 트림이 첫 적용된 ‘엘란트라 GT N Line(국내명 i30 N Line)’도 미국 시장에 새롭게 선보였다. 엘란트라 GT N Line은 기존 차량에 고성능 모델의 스포티한 디자인 요소와 튜닝을 통한 한층 업그레이드된 동력 성능과 섀시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 모델은 고객들의 고성능차 입문과 저변 확대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이크 오브라이언 현대차 미국법인 상품기획담당 부사장이 엘란트라 GT N Line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마이크 오브라이언 현대차 미국법인 상품기획담당 부사장이 14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센터에서 열린 ‘2019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엘란트라 GT N Line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특히 현대차는 고성능 외에도 친환경·RV 등 21종의 차량을 대거 전시한다. 벨로스터 N TCR 을 포함해 코나EV, 넥쏘, 아이오닉 HEV, 아이오닉 PHEV 등 친환경차 5대와 엘란트라 GT N Line, 벨로스터 N, 벨로스터 터보, 쏘나타 등 승용 6대, 팰리세이드, 싼타페, 투싼, 코나 등 RV 9대 등이 무대에 오른다. 

한편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수소 및 수소전기차 연구·개발 및 설비 확대에 2030년까지 약 7조6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히는 한편 자율주행, 커넥티드 카 등 미래 기술 투자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향후 비전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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