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영길 기자
  • 입력 2019.01.15 11:20

"이번 일 계기로 철저한 조사를 실시해 엄중히 책임을 물을 것"

(사진=YTN 뉴스 캡처)
(사진=YTN 뉴스 캡처)

[뉴스웍스=김영길 기자]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이 체육계 성폭행 파문과 관련해 사과했다.

15일 이기흥 회장은 대한체육회의 정기이사회 입장 발표를 통해 “국민, 정부 및 후원을 해준 기업들에게 사과의 뜻을 밝힌다”며 “또한 한국 체육의 발전을 위해 묵묵히 헌신하고 노력하는 체육인 여러분에게도 진심으로 사과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일을 계기로 철저한 조사를 실시해 엄중하게 그 책임을 묻고, 조직적 은폐와 묵인 방조가 드러날 시 연맹에서 퇴출 시키겠다”며 “조재범 전 코치 또한 영구제명 할 것이며, (이런 식으로) 성폭력 가해자가 명명백백히 밝혀지는 대로 영구 제명할 것이다. 또한 성범죄 은폐 단체는 책임을 철저히 추궁해나가며 체육계의 철저한 쇄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사진=YTN 뉴스 캡처)
(사진=YTN 뉴스 캡처)

또한 성폭력 예방 및 피해자 보호 방안 확충에 나서기 위해 성범죄 징계 정보 공유 체계를 구축할 것임을 밝혔다.

이 회장은 “선수촌에 여성 부촌장과 관리관을 채용할 것이며, 남녀 락커룸을 철저하게 관리하겠다”며 “선수촌에 인권 관리관과 경륜 있는 인력을 배치하겠다. 더불어 고충 상담소를 설치해 운영할 것이며 CCTV를 보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부와 시민단체 등 긴밀한 협의를 통해 꼭 실행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심석희 성폭력 폭로와 신유용의 추가 폭로로 체육계 미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에 이어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이 연일 입장을 밝혔다. 정부와 체육계는 어떤 행보를 이어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문화연대와 스포츠문화연구소 등 체육시민단체들은 대한체육회의 정기이사회 입장 발표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체육계의 만연한 성폭력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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