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19.01.15 14:06

한국당 "문 정부, 김정은에만 매달리지 말고 미세먼지부터 해결하라"
나경원 "한중정상회담에서 미세먼지 논의했다는데 결과·내용 없어"

'안전안심 365 특별위원회의'를 겸해서 15일 국회에서 치러진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는 '안전최악! 숨막히는 대한민국'이라는 대형 플래카드가 걸렸다. (사진= 원성훈 기자)
'안전안심 365 특별위원회의'를 겸해서 15일 국회에서 치러진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는 '안전최악! 숨막히는 대한민국'이라는 대형 플래카드가 걸렸다. (사진= 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15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미세먼지 대책' 및 탈원전 정책'에 대한 융단폭격이 이뤄졌다.

이날 원내대책회의는 '안전안심 365 특별위원회의'를 겸해서 치러졌다. 이 자리에서 나경원 원내대표는 "연 평균보다 최고 6배 이상 먼지가 많은 관측사상 최악의 초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당시에 미세먼지 배출을 30%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현 정부 들어서 미세먼지는 도리어 악화되고 숨쉬기가 두렵다"며 "통계청 조사결과 미세먼지가 불안하다는 응답이 85.2%로 방사능이라든지 유해 화학 물질을 능가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당시에 중국에게 미세먼지에 대해서 책임을 말하는 당당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6월에 미세먼지 주된 요인 밝혀줄 공동 연구 보고서를 발표하려다가 연기하기도 했다"며 "또 (중국에선) 미세먼지는 서울의 미세먼지 탓이다. 이렇게 얘기하는 대응에도 겨우 대응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중정상회담에서 미세먼지를 논의했다고 되어있는데 결과도 내용도 없다. 할 말은 똑바로 하는지 궁금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한,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정조준 해 "기후변화 협의체 보고서에 보면 원전 늘려야 된다고 하는데 탈원전 정책은 한마디로 친환경이 아니라 반환경 정책"이라며 "(신한울 3,4호기 재개 서명이) 14일 현재 30만명이 넘었다. 신한울 3,4호기 재개부터 공론화를 다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5일 국회에서 바라 본 여의도의 하늘이 뿌연 회색빛 미세먼지로 가득 차 있다. (사진= 원성훈 기자)
15일 국회에서 바라 본 여의도의 하늘이 뿌연 회색빛 미세먼지로 가득 차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배턴을 이어받은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가 마치 '지옥도'를 연상케 한다는 말을 하는 시민들도 계실 정도로 사람들을 공포에 몰아넣고 있다"며 "이 정권은 오로지 정권 취임 이후에 북한 김정은한테 매달리는 데만 집중하고 국민의 건강과 직결된 미세먼지 문제에 대해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중국이 엄연한 위성사진도 부인하면서 '서울 미세먼지는 서울 탓'이라며 책임을 전가하는 억지를 부리고 있는데도, 말도 제대로 못하는 것은 이 정권의 기조가 친중반미이기 때문이 아닌가 많은 국민들께서 우려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이런 가운데, '안전안심365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김영우 의원은 "문재인 정부는 함께 잘사는 사회를 추구하겠다고 표명한 바 있다. 그런데 현실은 미세먼지와 함께 사는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고 메스를 가했다.

한편, 이만희 원내부대표는 "연초부터 대통령과 여당 대표의 자화자찬식 말의 성찬이 있었다"며 "나라가 국민 삶을 책임진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지만 아무런 대책이 없는 공허한 말의 메아리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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