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주진기자
  • 입력 2016.02.04 10:29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오후에 열리는 본회의 참여 조건으로 오는 12일까지 선거구 획정안을 처리 합의를 내걸었다. 이는 선거구 획정안이 다른 쟁점법안보다 선결 과제라는 기존의 당 입장에 따른 제안이다. 

이 원내대표는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선거구 획정 없이는 원샷법(기업활력제고특별법), 북한인권법을 처리 하지 않는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입장이기 때문에 일방적인 국회는 반대한다"면서도 "선거구 획정이 실질적으로 진전됐다고 간주되면 입장을 나눌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원내대표는 “오는 12일까지 선거구 획정안 타결 약속이 있어야 할 것"이라며 "두 번째로 11일까지 여야간 협상이 실패했을 때 국회의장이 12일에 중재안을 만들어서 직권 처리 절차를 개시하겠다는 약속에 대한 분명한 입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새누리당이 이 같은 더민주의 제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적다. 선거구 획정안 관련해 합의를 이루지 못할 경우 12일 국회의장 중재안으로 직권상정 처리하는 것은 새누리당으로서는 굳이 받아들여야 할 카드가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새누리당이 더민주의 제안을 거부해 사실상 4일 본회의는 ‘반쪽 국회’가 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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