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19.01.16 11:27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영국 의회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합의안 부결이 한국 금융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국내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제한적’이라 평가를 내고 있다.

영국 하원은 지난 15일(현지시간) 테레사 메이 총리와 유럽연합(EU)이 동의한 브렉시트 합의안의 승인투표를 압도적 반대로 부결시켰다. 

이에 영국은 예정대로 오는 3월 9일, 어떤 합의 없이 EU를 탈퇴하는 이른바 ‘노딜 브렉시트(No-Deal Brexit)를 받아들이거나,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를 뒤집는 정치적 변화를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 놓였다.

하지만 국내 증권투자업계는 영국의 브렉시트 합의안 부결이 글로벌 및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이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의회 부결이 표면적으로 노딜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를 불러올 수 있겠으나, 매우 큰 표 차이로 부결됨에 따라 오히려 정부 불신임에 따른 조기 총선 등 당초 예정된 브렉시트 일정이 지연될 수 있는 여건으로 국면이 전환될 여지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떠한 형태로든 노딜 브렉시트보다는 브렉시트 일정 자체가 지연되거나 늦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브렉시트 합의안이 부결되며 달러화 강세폭이 줄고 엔화가 약세를 보이는 등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완화된 점이 긍정적”이라며 “브렉시트 부결 소식 등 해외 이슈보다 기업들의 펀더멘탈에 따른 국내 증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영국 의회의 브렉시트 합의안 투표 부결에도 불구하고 0.65% 상승했다. 압도적 반대로 합의안 승인이 부결됐지만 오히려 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평가 때문이다.

국내 증시의 움직임도 순조롭다. 코스피는 오전 10시 55분 기준 전일 대비 0.41포인트(0.02%) 오른 2097.59로 움직이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