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19.01.16 11:56
최종구 금융위원장 (사진제공=금융위원회)
최종구 금융위원장 (사진제공=금융위원회)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2019년을 ‘핀테크 내실화의 골든타임’이라고 정의하고, 글로벌 핀테크 기업이 나올 수 있도록 집중지원을 약속했다.

최 위원장은 16일 핀테크 현장간담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올해 핀테크 정책방향을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대표,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 신혜성 와디즈 대표 등 핀테크 기업인들은 물론 조영서 신한금융지주 본부장, 서종군 한국성장금융 본부장 등 금융회사 관계자, 투자자 등 약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최 위원장은 지난해 마련한 금융혁신지원특별법(4월 1일 시행), 인터넷전문은행법(1월 17일 시행), 2019년 핀테크 지원예산 79억원 등 핀테크인 인프라를 토대로 올해 핀테크 산업에 대한 집중지원을 약속했다.

그는 “올해는 핀테크 산업 내실화의 골든타임이 될 것”이라며 “그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 다수 글로벌 핀테크 기업이 나올 수 있도록 올 한해 집중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금융권 전반에 핀테크 혁신이 확산될 수 있도록 금융위의 모든 역량과 자원을 집중하겠다”며 “핀테크로 대한민국의 혁신성장을 힘차게 견인하겠다”고 덧붙였다.

규제 환경 개선과 함께 충분한 자본 및 인력 유입을 통한 핀테크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 정착도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지난해 구성된 핀테크 규제개혁 T/F는 약 200여 건의 규제개선 과제들을 검토하고 있다”며 “과거 안 된다고 했던 규제들, 복잡하게 얽히고 설킨 규제를 다시 살펴 만족할 만한 결과를 1분기 중에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답은 분명 현장에 있다”며 “여러분 목소리를 가감 없이 듣기 위해 국장, 과장, 사무관이 매주 현장을 찾는 ‘핀테크 현장 금요미팅”을 열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그는 “핀테크는 일자리 구조도 크게 바꿔 빅데이터 분석, 인공지능, 클라우드, 블록체인 등 신기술과의 융합역량을 요구하는 일자리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현장의 인재수요에 맞는 전문인력이 맞춤형으로 양성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 제공하고 핀테크지원센터, D-Camp, 내년 완공예정인 마포청년혁신센터가 여러분의 놀이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기존 금융권에 대한 자기혁신도 촉구했다. 최 위원장은 “그간 금융사들의 변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다소 방어적인 측면들이 있었다”며 “얼마 전까지만해도 금융사는 핀테크의 확산을 위협으로 인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못이 두려워 익숙한 웅덩이에 남아있는 개구리는 그 작은 웅덩이가 세상의 전부인 줄 알고 더 큰 세상을 평생 알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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