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19.01.16 14:50

지난해 헬스케어 사업 진출한 아마존 견제 전략 해석도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오른쪽)과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오른쪽)와 WBA 수석부회장 스테파노 페시나.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사가 미 전역에서 약국체인을 운영하는 월그린 부츠 얼라이언스(Walgreens Boots Alliance : WBA)와 7년간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5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양사가 의료비 절감을 위한 데이터 수집 및 활용 등에 협력할 계획이다. 하지만 양사의 제휴가 최근 헬스케어 사업에 본격 진출하고 있는 아마존닷컴을 견제하려는 전략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월그린은 2017년 기준 미국 500대 기업중 37위의 대기업으로 매출의 절반을 처방약 조제를 통해 올리고 있다.  

양사는 우선 이용자의 건강증진과 의료비 절감을 위한 연구개발(R&D)에 투자키로 했다. 이후에는 조인트 벤처를 설립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는 “이용자의 건강 수준을 높이면서 코스트를 억제하는 난제를 해결하려면 헬스케어 업계와 테크놀로지 산업의 확고한 협력관계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사는 클라우드서비스 분야에서 아마존과 치열한 점유율 경쟁을 하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해 6월 말 온라인 약국인 '필팩'을 인수해 의료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미국 전역에 9500개 점포를 운영하는 월그린에게 큰 위협이 아닐 수 없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미국 최대 소매기업인 월마트와도 전략적 제휴를 맺는 등 최근 업종을 넘어서 아마존의 시장 확대를 저지하려는 포위망을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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