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9.01.16 18:01

경제단체장 "최저임금 등 노동현안 풀어달라"…대화의지엔 '환영'

박성택(왼쪽부터) 중기중앙회 회장, 손경식 경총 회장, 홍남기 경제부총리,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김영주 무역협회 회장이 1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회관에서 열린 경제단체장과의 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상공회의소)
박성택(왼쪽부터) 중기중앙회 회장, 손경식 경총 회장, 홍남기 경제부총리,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김영주 무역협회 회장이 1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회관에서 열린 경제단체장과의 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상공회의소)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기업의 투자와 일자리 창출, 수출활력 회복을 위해 정부가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1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경제단체장과의 간담회에서 "기업에 부담된다고 생각하는 정책이나 정부 정책에 대해 다시 한 번 경제계의 의견을 경청하고 정부 정책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는 홍 부총리가 취임한 후 처음 열린 경제계와의 간담회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김영주 한국무역협회장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홍 부총리는 "올해는 주력 제조업에 대한 경쟁력을 높이고 서비스업도 서비스업 활성화 원년으로 삼고자 노력할 것"이라며 "신산업도 마음껏 만들고 창업할 수 있도록 정부가 관련 대책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주력업종에 대해 적어도 2월말이나 늦어도 1분기까지 관련 대책을 만들어 시행할 예정이다. 

특히 홍 부총리는 기업이 경제 활성화를 위한 투자에 뛰어들 수 있도록 적극 소통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투자를 이뤄내고 일자리 만드는 것은 기업이 주요 플레이어"라며 "앞으로 현장 얘기를 더 듣도록 노력하고 경제계와 소통도 더 활성화하는 한편 기업과 접촉을 제가 특별히 앞장서서 더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단체장들은 이 같은 홍 부총리의 대화의지를 환영하면서도 최저임금과 탄력근로제 등 노동현안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부총리께서 취임 후 현장 행보를 늘리고 기업을 경청하며 차근차근 문제를 풀어가는 점은 반갑게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반면 박성택 중기중앙회 회장은 "최저임금과 근로시간 단축 문제를 사회적 합의를 통해 빨리 해결해야 앞으로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최근 임금체계 개편안은 객관성 강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보지만 고용 수준 등을 기준에 포함한 건 중립성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손경식 경총 회장도 "최저임금체계 개편 관련 정부 초안은 객관성 확보 측면에서 의미 있지만 업종별, 지역별 구분도 종합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영주 무역협회 회장은 정부가 기업들의 해외진출을 지원해달라고 촉구했다. 김 회장은 “지난주 CES를 다녀왔는데 우리나라에서 150개국 중 10%에 해당하는 많은 스타트업이 참여했다”며 “우리가 여태껏 스타트업 창업에 집중해왔지만 좋은 기술과 아이디어를 마케팅하고 해외로 진출하는 부분은 소홀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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