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19.01.16 18:26

기금위원 13명 중 8명 찬성 의사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한 국민연금이 오는 2월 초 한진칼과 대한항공에 대한 경영참여형 주주권 행사 여부를 결정한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16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회의를 열고 위원회 산하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가 대한항공과 지주사 한진칼에 대한 국민연금의 적극적인 주주권행사 여부 및 행사 범위를 검토하도록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 기금위원 13명이 참석한 가운데 8명은 수탁자책임위의 대한항공과 한진칼에 대한 주주권 행사 여부와 범위 검토에 동의했다. 이날 자리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기획재정부 차관보 등 정부측 위원은 의견을 내지 않았으며, 나머지 3명은 반대의사를 냈다.

수탁자책임위의 검토가 다수 기금위원의 찬성을 받으며 오는 3월 양사의 주주총회에서 국민연금이 주주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의 갑질 파문과 관세법 위반혐의로 일가에 대한 국민적 여론이 부정적인 여론이 고조돼 있는데다 국내 대기업들의 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주주총회 거수기라는 비판에 따라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자의 의결권 행사지침) 도입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편, 기금위는 수탁자책임위의 검토 결과를 바탕으로 주주권행사 진행 여부와 방식을 2월 초까지 결정하기로 했다.

특히 3월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조양호 이사의 임기 만료에 따른 재선임 안건이 상정될 가능성이 높아 국민연금의 주주권행사 여부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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