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1.16 18:14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 (사진=알리바바 페이스북)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 (사진=알리바바 페이스북)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은퇴를 앞둔 마윈(馬雲) 중국 알리바바그룹 회장이 중국 최남단 섬인 하이난(海南)성의 기업가 자문위원회 고문직을 맡았다. 그는 하이난성을 세계적인 디지털경제 허브로 육성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15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마윈 회장은 자문위 고문직을 수락하는 자리에서 이렇게 밝혔다. 

마윈은 "알리바바 본사가 위치한 항저우(杭州)가 중국 전자 상거래의 허브가 된 것처럼 하이난성도 소규모 사업을 위한 '디지털 친화적 천국'이 될 수 있다"면서 "하이난성이 디지털 경제의 중심지로 거듭나면 새로운 세계 무역질서를 만드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위안화를 국제통화로 만드는 데 앞장서고 모바일 결제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하이난이 디지털 허브로 거듭날 수 있는 방법"이라며 "디지털 시대에 국제 무역의 주요 선수가 되어 홍콩을 뛰어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중국 정부는 휴양지로 잘 알려진 하이난을 시범 자유무역지대로 지정했다. 총 11개의 자유무역지대가 있는 중국에서 하이난은 규모가 가장 크다. 중국 정부는 2025년까지 하이난을 홍콩, 싱가폴, 두바이를 넘는 세계 최대 항구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하이난성 정부는 시범 자유무역지대(FTZ)로 지정된 하이난의 경제발전에 대한 자문을 구하기 위해 마 회장을 비롯해 닝가오닝(寧高寧) 중국중화그룹(中國中化集團·시노켐) 회장, 량젠장(梁建章) 씨트립 회장, 저우치런(周其仁) 베이징대 국가발전연구원 원장 등 저명한 기업가와 학자들이 참여하는 기업가 자문회의를 발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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