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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진화 기자
- 입력 2019.01.17 10:31
성폭력 피해자 25여명으로 드러나…이중 15명은 고소 참여
[뉴스웍스=왕진화 기자] 체육계 미투가 전방위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전직 태권도 선수가 중학생 시절 지도자로부터 상습적으로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지혜씨는 17일 KBS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 3월까지 대한태권도협회 임원(이사)을 지냈던 강모씨를 고소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씨는 “‘가슴이 너무 크면 안되니 내가 만져서 큰지 안 큰지 확인해야 한다’고 강모씨가 말하며 가슴을 만졌다”며 “성관계 유무까지 강모씨가 확인하겠다고 하더라”고 주장했다.
이씨는 소년체전에서 입상할 정도로 유망주였지만 커져가는 두려움에 선수의 꿈을 접어야만 했다.
이렇게 이씨처럼 강모씨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한 사람은 모두 25여명으로 드러났다.
이 가운데 15명은 고소에 참여했으며, 이 중에는 남자도 3명이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남자라고 예외는 없었다"며 함께 (고소에) 참여해 더욱 충격을 안겼다.
한편, 강씨는 피해자들이 문제를 제기한 지난해 4월 태권도협회 이사직을 사임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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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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