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19.01.17 11:35

'김혜교 스캔들', '손혜원 랜드 사건'이라는 명칭도 부여
정용기 "대통령도 본인들이 적폐라는 점 사과해야"

17일 오전 국회 회의실에서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주재의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가 열렸다. (사진출처= 자유한국당 홈페이지)
17일 오전 국회 회의실에서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주재의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가 열렸다. (사진출처= 자유한국당 홈페이지)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에 대한 자유한국당의 공세가 날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는 양상이다. 한국당 의원들은 17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손 의원을 향해 집중 질타했다.

특히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손 의원을 정조준 해 "영부인의 친구라는 그런 관점에서 위세를 얻고, 사익을 추구했다는 그런 의혹이 자꾸 드러나고 있는 것 같다. 여당 실세 의원이다"라며 "문화재 이전에 9채나 사들였고, 현장에 가보지도 않고 친척까지 이상한 일"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조카가 고달프게 살아서 1억원이나 증여해 줬다는데 정작 값이 싼 집을 충동구매 했다고 하니 도대체 이해 될 수가 없다"며 "이 문제는 단순히 부동산 투기 의혹차원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잘라 말했다.

아울러 "손 의원이 어떤 분인가.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당 간사로 친문의 상징처럼 되어있는 분"이라며 "(손 의원은) 여당 선거캠페인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결국 국회 상임위 간사라는 위상, 영부인 친구라는 위세를 업고 자신의 사익을 추구했다는 점이 국민들이 생각하고 있는 의혹의 본질"이라고 꼬집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손혜원 의원은 김정숙 여사와 절친으로서 여당의 정책 입문하게 된 경위 자체도 동창인 김정숙 여사의 부탁에 의해서, 홍보 전문가였는데 이렇게 여당에 입당하고 도와드리게 됐다고 그 당시에 밝히기도 했었다"며 "그래서 정말 그냥 권력형이 아니라 초권력형 비리라는 표현을 드린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이 (부동산) 실명법 위반 혐의다. 저희는 차치하고 국회 윤리위에 손혜원 의원을 징계해 달라고 국회의장께 제출하겠다"며 "다른 것 다 떠나서 윤리강령에 따르면 우리는 사익을 추구할 수 없다. 부당한 이득이라는 것도 명명백백하다"고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정용기 정책위의장도 나서서 거들었다. "이 정권 들어서서 숙명여고 출신 여성분들이나, 배우자로 둔 분들이 벼락출세하는 일을 많이 봐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손혜원 의원이 오만방자해 국민들을 화나게 하는데 김정숙 여사를 믿고 이렇게 한다. 그런 의미에서 '김'이고, 혜는 손혜원 의원의 '혜'자고, 교는 서영교라 (이른바) '김혜교 스캔들'이 이 정권의 여러 가지 측면들을 보여준다"며 "이번 '김혜교 사건'에 대해서 국민들께서 정확하게 실상을 알고 이 문제에 대해서 이 정권이 얼마나 위선정권인지 아실수 있도록 하는데 당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아울러 "대통령께서도 중요성을 인식하고 본인들이 적폐라는 점을 사과해야 한다"며 "비대위원장께서 변화의 모습을 보였다고 하시는데 탁현민 연출, 문재인 주연의 이벤트만 하고 있고, 단지 바뀐 것은 소품이 텀블러로 바뀐거 밖에 없다"고 비꼬았다.

이런 가운데, 나 원내대표는 아예 손혜원 의원 관련 사건 자체에 명칭까지 부여했다. 그는 "(이 사건을) '손혜원 랜드 사건'으로 공식 명명한다"며 "저도 아까 문화재 등록 문화재 지정 말씀을 드렸는데 이것이 결국 문체위, 행안위 등의 관련 상임위에서 실체를 조사해야 될 부분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저희가 임시국회 기간 안에 이런 부분에 대해서 실체를 밝혀가겠다는 말씀드리고 이에 대해서 특별하게 연석회의라든지 이런 회의체를 만들겠다는 말씀드린다. 저희 당은 손혜원 실체를 밝혀서 보고를 드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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