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1.17 14:06
(사진=KBS 뉴스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오는 3~4월 베트남 다낭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르면 18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북·미 정상회담 일정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포스트(WP)는 16일(현지시간) 미국과 아시아 외교관들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북한 특사(김영철)와 회동한 뒤 이르면 1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두번째 정상회담 일정을 발표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2차 북·미회담 시기는 3월 또는 4월, 장소는 베트남 다낭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트남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전용기의 이동 가능범위 안에 들고, 북한 대사관과 미국 대사관이 함께 위치해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낭은 베트남 중부 경제도시이자 항구도시로,  경호·보안 측면에서 수도 하노이보다 더 좋은 곳으로 알려져있다. 다낭은 2017년 11월 트럼프 대통령도 참석한 2017년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어 WP는 "김정은 위원장의 수석 협상가인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이번 주 워싱턴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 지도자의 친서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며 "김영철은 대통령 뿐만 아니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해스펠 중앙정보국(CIA) 국장도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해스펠 국장은 최근 몇 달간 북한 핵 프로그램 문제에 관여해 왔다. 두 사람의 회담에선 북한의 핵신고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WP는 김영철 부위원장의 이번 방미 기간 트럼프 대통령 면담 가능성과 관련해 "지난해 6월 두 지도자의 첫번째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뤄졌던 이례적인 외교 움직임의 되풀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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