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19.01.18 11:49
김혜연 (사진=SBS 캡처)
김혜연 (사진=SBS 캡처)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가수 김혜연이 뇌종양 진단을 받고 시한부 삶을 살며 유서를 쓴 사연을 공개한 가운데 처음 방송을 통해 병을 알린 발언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13년 김혜연은 SBS '좋은아침'에서 "방송을 통해 우연히 뇌종양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며 "부모님 생각이 많이 났다"고 말했다.

이어 "이건 당신이 우리 부모님 몫으로 남겨줬으면 좋겠다. 네 아이들을 잘 부탁해. 적금통장이랑 재산에 대해 써둔 유서를 남편이 잘 보이는 곳에 놔뒀다"고 전했다.

또 "남편이 '죽을 때 재산 다 가져갈 것도 아닌데 돈보다는 즐거운 삶을 살자'고 위로했다"고 전했다.

한편, 17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 김혜연은 "열심히 살다 보니 건강에 적신호가 온 적 있다. 건강은 누구도 자신할 수 없다. 건강검진을 했는데 의사가 앉아보라더라. 분위기가 심각했다. 한 발자국만 더 가면 위암이라더라. 위암 발병 확률이 다른 사람보다 10배가 높다더라"고 말했다.

이어 "위궤양에 역류성 식도염에 헬리코박터균에 머리에 종양이 2개 있는 것도 발견됐다. 이게 혈관을 찾으면 괜찮은데 못 찾으면 머리를 뚫어 호일을 싸야 된다더라. 오늘 쓰러질지도 모르고 언제 터질지 모른다 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해가 안 됐던 게 당장 쓰러질지 모르는데 어떻게 한 달 뒤에 수술을 하나. 근데 그게 최고로 날짜를 빨리 잡아준 거라 하더라. 그때 시한부 인생을 산 거다"라며 "일주일 정도는 울었다. 저희 남편에게 유서를 쓰기도 했다. 우리 아이들 잘 부탁하고 너무 감사하다고 유서를 썼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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