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1.20 07:05

너도개미자리, 바위미나리아재비 등 야생화, 개화조절 기술 개발 성공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너도개미자리, 바위미나리아재비, 암대극, 산괴불주머니 (사진=국립수목원)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오는 21일부터 8일간 서울역에서 ‘계절을 앞서 만나는 우리 야생화 전시회’를 개최한다.

20일 국립수목원에 따르면 사계절 내내 우리 꽃을 감상 할 수 있도록 국립수목원 분원인 유용식물증식센터는 ‘우리 꽃 야생화 개화시기 조절 기술 연구’ 개발에 성공했다. 이번 전시회는 이를 활용해 서울역을 찾은 여행객들에게 우리 꽃과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최근 정원 산업이 성장함에 따라 정원 조성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으나 실제 활용되는 정원 식물 대부분이 외국에서 수입된 품종들이다. 정원 산업에서 ‘식물 소재’ 부분은 2025년까지 약 2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현재까지 활용되는 자생식물은 10% 미만에 그치고 있다.

우리 야생화는 대체로 꽃이 피어있는 기간이 짧고 시기도 한정적이다. 이에 국립수목원 유용식물증식센터는 ‘야생화 연중재배 및 개화조절 기술 개발 연구’를 진행해 너도개미자리 등의 개화조절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이번에 성공한 너도개미자리, 바위미나리아재비 등은 자연 상태에서 4월말에서 5월에 개화하지만 개화시기 조절 기술 적용으로 품종 개량 없이 야생화 본 모습 그대로 언제든지 꽃을 볼 수 있게 됐다.

한편, 이번 전시회에서는 백두산에 자생하는 야생화인 너도개미자리를 만나볼 수 있다. 이외에도 봄이 돼야 꽃을 볼 수 있는 복수초, 앵초, 할미꽃, 금낭화, 돌단풍 등 다양한 야생화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유미 국립수목원장은 “야생화 재배기술 연구결과를 적용한 이번 전시회를 통해 야생화 산업화 기반이 구축되길 바란다”며 “우리 정서가 담긴 꽃들이 많이 소비되고 주변에 많이 채워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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