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9.01.18 14:20

한·중서 '스타트업 개러지' 운영…투자 대신 든든한 고객으로 뒷받침

BMW그룹과 한국무역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BMW-모빌리티 테크 스타트업 라운드 테이블’이 18일 오전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제공=BMW코리아)
BMW그룹과 한국무역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BMW-모빌리티 테크 스타트업 라운드 테이블’이 18일 오전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제공=BMW코리아)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독일 BMW그룹이 인공지능(AI)·전기차·센서·플랫폼 등 국내 9개 스타트업과 사업협력을 논의했다. 일반적인 투자 대신 스타트업의 서비스와 기술 등을 구입하고 컨설팅해주는 것이 핵심이다. 

BMW는 한국무역협회와 공동으로 ‘BMW-모빌리티 테크 스타트업 라운드 테이블’을 18일 삼성동 트레이드 타워에서 열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52개의 국내 스타트업 기업들이 참석했다. 이 가운데 BMW와 한국무역협회가 기술력과 적합성을 평가해 9개 기업을 선발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BMW코리아의 R&D 센터장과 BMW그룹의 벤처 클라이언트인 BMW 스타트업 개러지 한국 담당자들이 직접 참석했다. 라운드 테이블은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등 자동차 관련 산업부터 점자기술, 신소재, 제조공정기술 등 융합 분야의 스타트업 9개 기업을 대상으로 1:1 비즈니스 미팅 형식으로 진행됐다. 

BMW그룹은 자동차 분야로 기술을 발전시키거나 판로를 만들고 싶은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벤처 클라이언트인 ‘BMW 스타트업 개러지’를 운영하고 있다. 스타트업들은 기술을 개발해 자동차 산업시장에 진출하는 발판을 마련하고 BMW 그룹은 자동차와 드라이빙 체험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어 상호 간의 공동이익이 되고 있다.

스타트업 개러지는 스타트업에 재정적인 지원을 위한 지분 매입 등의 투자는 일체 진행하지 않는다. 대신 초기단계부터 고객이 돼 서비스와 상품, 기술 등을 구입하고 컨설팅을 진행해 성장을 돕는다. 이 과정에서 BMW의 제조시설과 기술력, 유능한 기술진의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총 12주 간 뮌헨에서 지낼 수 있는 사무공간도 제공받는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아시아에서는 중국 외에 유일하게 한국에서 스타트업 개러지가 운영되고 있다”며 “한국의 우수한 스타트업 기업을 발굴하고 이들이 향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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