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원수 기자
  • 입력 2019.01.18 14:41

보릿고개를 넘는 중

[뉴스웍스=장원수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18일 S-Oil에 대해 지난 4분기 국제유가 급락에 따른 실적 악화가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원민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S-Oil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5.2% 줄어든 6조8142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 6조4678억원을 밑돌 것”이라며 “영업이익은 1513억원으로 감소해 적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밝혔다.

원민석 연구원은 “S-Oil의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원유 재고 평가손실이 24000억원에 이르고 휘발유의 크랙마진(등·경유 가격에서 벙커C유 가격을 뺀 수치) 축소로 정제마진도 악화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원 연구원은 “정유부문 영업적자는 265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크게 악화될 것”이라며 “석유화학부문의 영업이익은 73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소폭 악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석유화학부문은 분기 평균으로 PX 스프레드가 견조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벤젠 스프레드가 크게 축소됐다”며 “윤활기유부문 영업이익은 403억원으로 전분기와 비슷한 실적을 유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해 영업이익 감소분을 고려하면 배당규모 축소는 불가피해 보인다”며 “올해에는 RUC/ODC 프로젝트 종결로 생산설비가 전년 대비 1조5000~1조6000억원 가량 정도 감소할 것으로 보여 RUC/ODC 증설 효과가 나타나면 앞으로의 배당 여력은 충분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난해 11월부터 RUC/ODC 가 상업가동을 개시했으나, 벙크-C유 대비 휘발유 가격의 상대적인 약세로 인해 실적 개선폭은 시장 기대치 대비 낮았을 것으로 추정한다”며 “RUC/ODC 증설로 인한 의미 있는 실적개선은 올해 중순 휘발유 크랙 마진 회복 시점에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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