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19.01.18 14:55

주말엔 집으로 퇴근…주입교육에서 벗어나 교육과정도 디지털화

차남규(오른쪽) 한화생명 부회장이 신입사원들에게 사령장을 수여한 뒤 회사 배지를 달아주고 있다. (사진제공=한화생명)
차남규(오른쪽) 한화생명 부회장이 신입사원들에게 사령장을 수여한 뒤 회사 배지를 달아주고 있다. (사진제공=한화생명)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주52시간 근무제 도입과 디지털 기술 발달이 신입사원 입문교육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기존 합숙과 야간에도 이어지던 교육이 정시에 퇴근하고 주말엔 집으로 돌아간다. 디지털 기술 발달은 강의식 주입 교육에서 미디어 기술을 활용한 스스로 과정을 선택해 학습하는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경기도 용인 연수원에서 지난 7일부터 18일까지 8박 11일간 신입사원 입문과정을 이 같은 방식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먼저 한화생명은 올해 입사한 신입사원들부터 주52시간제 도입과 디지털 세대라는 특성에 맞춰 워라밸(일과 삶의 밸런스)과 스스로 선택 가능한 디지털 콘텐츠로 이뤄진 새로운 입문과정을 도입했다.

이번 입문과정의 특징은 저녁 6시가 되면 신입사원들은 학습과정을 멈추고 숙소로 '칼퇴근'을 했다. 이후 시간은 오롯이 본인을 위한 시간으로 활용하도록 했다. 기존 과정은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밤늦은 시간까지 교육장을 떠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으나 이제는 옛말이 됐다.

입문과정 기간 중 주말은 연수원을 떠나 각자 집으로 향해 가족과 함께 보내고 월요일 오전 연수원으로 출근했다.

신입사원들은 학업과 취업준비기간 동안 하지 못한 나만의 주말 버킷리스트를 실행에 옮기기도 했다. 입사전 도움을 준 멘토를 찾아가고 부모님과 함께 등산을 하거나 식사를 하고 체력 단련을 위해 한강 10km를 달리는 등 본인만의 버킷리스트를 실천하는 시간을 가졌다.

디지털 세대에 맞춰 모든 교육과정은 디지털화 했다. 신입사원들은 다양한 멀티미디어 도구를 활용해 자기소개 콘텐츠를 제작해 발표했다. 팀을 구성해 디지털 콘텐츠를 능동적으로 선택해 학습하고 결과물도 함께 제작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스마트연수시스템을 도입해 학습과 보고서 작성 등 모든 교육과정을 테블릿PC 하나로 가능하도록 했다"며 “이 같은 교육이 신입사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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