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9.01.18 15:38

각각 원유운반선 2척씩 수주…총 3650억원 규모

대우조선해양의 초대형원유운반선. (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의 초대형원유운반선. (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장기 침체에 빠져있던 국내 조선업이 새해 들어 기지개를 켜고 있다.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이 초대형원유운반선 수주계약을 잇따라 따내면서 올해 수주전망에 파란불이 켜졌다. 

대우조선해양 오만 국영해운회사인 OSC와 21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고 초대형원유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선박들은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2020년 4분기까지 선주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또 이번 계약에는 추가 옵션물량이 1척 포함돼 있어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OCS와의 수주계약은 지난 2008년 초대형원유운반선 5척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OSC에 인도하게 될 30만톤급 초대형원유운반선은 길이 336미터, 너비 60미터에 달하며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기준에 충족하는 친환경선박이다. 고효율 엔진과 최신 연료절감 기술 등 대우조선해양의 최신 기술이 적용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초대형원유운반선 6척(약 5억5000만달러)을 수주했다. 지난해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16척의 초대형원유운반선을 수주했던 대우조선해양은 1월이 지나기 전에 지난해 전체 물량의 40%에 육박하는 6척을 수주하며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도 LNG운반선, 초대형원유운반선, 컨테이너선 등 주력선종을 앞세워 수주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현대중공업도 최근 유럽지역 선사로부터 1550억원 규모의 15만8000톤급 원유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길이 274미터, 너비 48미터로 영암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돼 2020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된다.

한편 올해 선박의 글로벌 발주량이 지난해 대비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일감 부족에 시달리던 국내 조선업계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영국의 조선·해운분석기관 클락슨은 올해 글로벌 발주량을 3440만CGT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기록했던 2859만CGT보다 20% 이상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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