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1.18 16:04

상환액은 27.3%↓…국내외 주요증시 하락 탓
미래에셋대우, 14조1413억원 발행 1위

(자료=한국예탁결제원)
(자료=한국예탁결제원)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지난해 주가연계증권(ELS) 발행금액이 86조원을 넘으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국내외 주요지수가 크게 하락하면서 상환금액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1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ELS 발행금액(파생결합사채 포함)은 사상 최고치인 86조6203억원으로 전년 대비 6.8% 증가했다. 이는 국내외 증시 변동성 확대에 따른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수요 확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발행형태별로 살펴보면 공모가 73조2029억원으로 84.5%를 차지했다. 사모는 13조4174억원(15.5%) 발행됐다. 공모는 1년 전보다 14.4% 증가했으나 사모는 21.7% 감소했다.

기초자산 유형별로는 지수(해외지수 포함)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가 78조920억원으로 대부분인 90.2%를 차지했다. 국내 개별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는 전체의 8.7%인 7조528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수형 ELS 중에서는 유로스탁스50과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HSCEI)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발행이 상당부분을 차지했다. 유로스탁스50지수와 HSCEI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는 각각 57조9244억원, 49조8155억원 발행돼 전년 대비 각각 4.8%, 196.8% 증가했다. 

미국의 S&P500 지수와 일본의 니케이 225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도 각각 40조2964억원, 22조4345억원 발행됐다. 1년 전보다 각각 46.6%, 13.9% 늘었다.

반면 코스피200지수와 홍콩항셍지수(HSI)를 기초자산으로 ELS는 각각 1조1807억원, 1조9650억원 발행돼 22.1%, 92.8% 줄었다.

2018년 ELS 총상환금액은 69조738억원으로 전년 대비 27.3% 감소했다. 국내외 주요 지수가 크게 하락해 일부 ELS의 조기상환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조기상환이 연기됐다. 상환 유형별로 보면 조기상환이 47조3760억원으로 전체 상환금액의 68.6%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만기상환은 20조1266억원, 중도상환은 1조5712억원으로 각각 29.1%, 2.3%를 차지했다.

이에 2018년말 기준 ELS 미상환 발행잔액은 72조8947억원으로 1년 전보다 32.1% 증가했다.

한편, ELS 전체 발행금액 86조6203억원 가운데 상위 5개 증권사가 52조5003억원을 발행해 절반이 넘는 60.6%를 차지했다. 

미래에셋대우가 14조1413억원으로 16.3%를 점유해 가장 많았다. 이어 NH투자증권 9조7871억원(11.3%), 한국투자증권 9조7222억원(11.2%), KB증권 9조6929억원(11.2%), 삼성증권 9조1568억원(10.6%)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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